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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파트너와 함께 한다는 것이란


파트너와 함께 한다는 것이란
一喜一悲 | 2008.06.23 02:59
나는 따듯한 방바닥에 누워 자는 것을 선호한다. 잠깐의 잠을 자도 요 깔고 이불 덮어 온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곳에서 자는 것을 좋아했었다. 한동안 나를 둘러싼 일들로 한데서 잠을 잔 적도 많았지만 김포공항 상황실 구축 당시에 추운 겨울에 집에도 못 가고 차안에서 히터 틀고 자던 기억때문에 잠깐의 잠을 자도 갖추고 자고 싶어한다.

누군들 안 그러겠냐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범이는 의자에서 자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모습을 보면 깨워서 올려보내고 싶은데, 잠을 잘 때 무지 곤히 잔다. 참, 난감하게. ㅋㅋ 이걸 내 경우를 생각해서 깨워서 올려야 하나, 아니면 그냥 자게 놔둬야 하나 고민할 때가 참 많다.

생각해보면 꽤 많은 횟수를 고민했던 것 같다. 근범이랑 같이 프로젝트를 한 것이 벌써 1년여. 멤버십에서 프로젝트를 같이 한 것은 이제 7~8개월 쯤 되는 것 같다. 붙어있는 책상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수업 듣는 시간과 알바/동아리 활동등으로 나와있을 때 아니면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있었던 듯. 약간의 과장을 보태자면 술을 마셔도 지금까지 가졌던 다른 사람과의 술자리와 근범이랑 마셨던 횟수가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 동안 같이 지내면서 나는 근범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근범이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알까. 참으로 바보같은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부모자식 간에도 이해의 정도가 있어 세대차이가 난다느니, 자식 낳아보면 안다 하는 말이 있는데, 하물며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임에야.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알고 알아가는데 있어 수많은 시간이 지나도 모른다고 하면 얼마나 팍팍한 세상일까.

나는 예전에는 사람을 아는 것은 어느 한 순간에 그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이미 아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사람한테 하는 만큼 나는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고, 상대방이 나에 대해 하는 만큼 그 사람이 나를 아는 것이다. 그것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이 서로를 알아가는 방식이 아닐까.

하루에 누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근범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으며, 그것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알지 못해 도와주지 못 할 때도 있고 내가 열받아 퉁명스레 대할 때도 있지만, 내 파트너, 우리 PL, 대단한 후배, 훌륭한 역할모델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적어도 내가 근범이에 대해 그 만큼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도 내 뒤에서 의자에 기대서 자고 있는데, 깨어나면 같이 술이나 한 잔 하러 갈까. 아, 그 때쯤이면 술집이 문 닫는 시간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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