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디 추웠던 어젯밤,
일이 있어 학교 우주관 옆을 내달리던 내 눈에 어둠속의 돌부리가 보이지 않았다.
바로 이어진 전방낙법.
으허헝허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헝
손바닥에는 바닥그대로의 모습으로 멍이 들었고,
무릎에는 초등학교 때 보던 그 모습의 생채기가 생겼고,
팔꿈치로부터 충격을 전해받은 어깨는 지금까지도 결리지만...
가장 큰 충격은...
지못미, 핸드폰.
보라, 저 아름다운 씨실과 날실의 조화를.
땅과 사람의 조화에 달조차 기울고 하늘도 감탄하는구나.
안 그래도 그 외관을 어찌할 수 없어 케이스만 사다가 씌워주고 다녔건만,
이젠 널 데리고 다닐 수 없겠구나.
드로이드가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임대폰으로 버텨야 하나.
아이폰은 나왔나? 아이폰으로 넘어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