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 다만 그 시간이 언제인지가 다르기 때문에 마치 항상 같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생기는 법.
비단 눈에 보이는 만남 뿐이랴.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다시 헤어지는 것 또한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온다. 어느 곳에서 어떻게 헤어질지 몰라도 만남이 발생하고, 서로를 알게 된다.
그 과정이 짧은 사람은 맺고 끊음이 분명하며 사리 분별이 빠르다 하며, 그 과정이 긴 사람은 매사에 신중하고 경박스럽지 않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성급하고 감정적이며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할 수 있고, 답답하고 생각없으며 의뭉스럽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중도를 지키는 것이 어찌 쉽겠냐마는, 다른 성향을 가진 이를 이해하기란 손바닥을 뒤집는 것만 같아서, 전부를 이해한다 생각하는 순간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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