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싸우지 말어.
야만인 같애.
못 배운 티 나.
물건을 던져? 기물을 파손해?
안 쪽팔려?
짐승이야?
인간이길 포기했어?
안 보는 데서 싸우면 말도 안해.
보이는 데서 그러면, 덩달아 나빠지는 주변 사람 기분은 어쩔건데?
그렇게 싫으면 죽이던가.
조용히.
피만 보면 끝나는 것을.
숨만 넘어가면 끝나는 것을.
왜 그리 시끄럽게 하는데?
죽일 정도가 아니면 화 내지도 마.
혼자 삭혀.
잘 구슬려서 조용히 해결해.
어차피 남의 목숨 뺏지도 못 할 것들이 말야.
순진하고 알기 쉽고 본능적으로 살지 말고,
치사하고 영악하게 살아.
성직자가 아닌 이상 착하기만 하다는 거짓말은 믿지 않아.
성직자가 그런대도 못 믿는 세상이란거, 알잖아?
그래서 난 내 부모님을 믿어.
인간이라면, 사람이라면,
이유가 뭐든,
상황이 어떻든,
무조건,
싸우지 마.
절대로.
그 어느 경우에라도,
그 어느 곳에서라도,
그 무슨 이유라도,
그 누구에 의해서라도,
폭력과 증오는 있어서는 안 돼.
싸워야 될 때는,
정말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다면,
죽여.
총과 칼을 사용하는 것은 인간 뿐이란 사실을 기억해.
그게 훨씬 사람다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