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야 산다.
시인처럼 | 2009. 4. 4. 01:35

물에 빠지면

들고 있는,
메고 있는,
차고 있는,

몸에 붙은 것들을 덜어내지 않으면
계속 빠져들게 마련이다.
헤어나올 수가 없다.

비워야 산다.

내 머리 속이 아닌 내 집의 곳간에서는
모든 것이 썩어나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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