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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7   그 분을 모시다.


그 분을 모시다.
나를 위하여 | 2009. 1. 7. 04:31
그래, 그 분을 모셨다.

지.름.신.

그런데 자발적인 신앙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발현된 신앙이다.

어느 날인가, 손목이 너무나 아파서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이게 예전처럼 잠깐잠깐 손목이 시큰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손목부터 시작해서 팔 전체가 시큰거리는 것이었다. 명치께가 지긋이 박는 말뚝이라도 들어오는지 뻐근했고 허벅지가 땡기는 것이 잠을 잘 자세를 취할 수가 없었다.

그 날 이후 목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등의 증상을 좀 찾아봤는데, 그걸 찾아봐야 별 소용없지 않나 싶었다. 병원을 가서 CT촬영을 하든지, MRI 촬영을 하든지 해서 확인을 해 봐야 알 것이 아닌가. 그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내 몸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스스로에게 '이건 건강보조기구를 사는 거야.' 라는 변명과 함께 지른 물품.

MS Natural Ergonomics 4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가 눌리는 느낌은 뻑뻑하여 불쾌(?)하기 그지 없고, 적응되지 않는 둥그스름하고 왼쪽 오른쪽의 구분이 확실한 키 배열은 오타를 연발하게 하지만, 기분인지 진짜인지 손목이 좀 편하긴 하다. 비vi 편집기를 다루기에는 불편한데, vi 편집기를 쓰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아무래도 방향키를 적게 쓰다 보니 위치가 애매한 이 키보드에서는 제성능을 발휘하여 내 손목을 편하게 해주겠지.

예전에 그런 생각을 했었더랜다.
아마도 듀오백 의자를 사고 나서.
'마우스와 의자는 되었으니, 이제 키보드만 갖추면 인체공학 3종 셋트를 갖추는 것이구만.'

결국 3종 셋트를 모두 갖추게 되었군.
이렇게 신경쓰는데 골근계에 문제가 생기면 정말 내 신체의 배신을 뭐라 탓해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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