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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신촌 북오프 1


신촌 북오프
一喜一悲 | 2009. 9. 29. 18:30
담배 끊고 나서 부쩍 군것질이 늘었는데 그래도 담뱃값 나가지 않는게 어디냐...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색하리만큼 빠르게 바닥을 보인 통장 잔고. (메로나 미워!) 돈 기근에 힘들어하던 지난 일주일이 지나고,

강사비 들어왔다. (만세!)



나에게 주는 선물로 일단 신의주찹쌀순대국밥 특.(+ 공기밥 추가)



최근의 다이어트가 무색할 만큼의 포만감과 밥을 먹고 나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대견함에 자뻑모드에 취해서 까슬까슬한 제조일자 이틀째의 수염과 손가락으로 가는 곳이 길이 되어 굳어지는 떡진 머리를 하고서도 용감하게 도끼 한 자루 걸머쥐고 신촌거리를 거슬러 이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내 눈에 이상한 가게가 포착.

'흠, 서점이군.'
'근데, 일본어?'
'일본서적 코너인가...'
'...엥, 일본서적 코너가 저렇게 많아?'
'여기 뭐야, 들어가볼까?'

해서 들어간 가게, 북오프.

'어서오십시오~'

음, 뭔가 이상하다. 종업원의 얼굴을 보았다. 음...묘하다. 뭔가 묘하다. 가슴의 명패를 본다.
...일본 사람이군.
...일본 사람이야.
...일본 사람???!!!

신촌에서, 서점을, 일본인이?

잠깐 나갔다가 간판을 보고 다시 들어온다. 북오프.

=_=;;뭐지?뭐지?뭐지?

암튼, 서점이다. 둘러본다. 만화다. 만화다. 만화다.
그래, 만화가, 많다.
우히히히힛!!!!

근데 책이 좀 이상하다. 새 책이라기에는 2% 부족한 느낌. 헌 책 같은데, 그냥 '같은데' 정도...

암튼, 수많은 일본책과 서가에서, '신사임당'을 찾아서 구매...-_-;;

정가 12000원인데, 6500원.
응? 오!

헌 책방 맞나보다. 근데 깔끔하다. 즐겨...까지는 아니라도 심심하면 찾아가는 동교동쪽 헌책방과는 좀 많이 다르다.

서점은, 즐겁다. 뭐 웃음이 헤벌쭉 나오는 그런 즐거움이 아니라, 그냥 책이 있어서, 조용해서 좋다. 게다가 헌 책이라면, 이제 갓 나와 작가를 소개하는 애늙은이 같은 책이 아니라 전 주인의 시선이 한 글자 한 글자 담겨있어 수준이 맞는 또래나 어른을 대하는 느낌이 들어 더욱 좋다.

그런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조금 다른 느낌으로.

--
몰랐는데, 북오프라는 서점, 국내 코스쟁이들이 자주 찾는데라는구만. 뭐, 취급하는 책이 만화책이 많더라니...(우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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