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멤버십 일로 늦게 끝났다.
10시.
미리 말은 해두었지만, 그래도 1시간 늦었다.
연락을 했다.
풉.
당황해하는 목소리란.
영철이는 종혁이를 찾고, 종혁이는 상연이를 찾고.
아, 상상된다.ㅋㅋㅋ
나도 그만큼 당황해져서 순간 아무 생각없이 나오라는데로 갔다.
아, 이 녀석들, 벌써 밥 다 먹고 나오는 길일텐데.
그냥 전화해서 못 간다고 할걸.
크라운베이커리앞에서 사거리를 마주하고 서로 킬킬대고,
그 상태에서 나한테 미안해서 맥주에 계란말이 순대볶음을 더 먹고 막차시간까지 같이 맥주 마신,
이런 녀석들이 있어 학교를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