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에 해당하는 글1 개
2010.01.01   문자메시지 폭탄 2


문자메시지 폭탄
一喜一悲 | 2010. 1. 1. 02:59

삐삐가 나오기 이전,
근하신년 엽서와 집 전화로 친지들과 지인들에게 새해안부를 전하던 것이,

삐삐가 나오고 나서는,
음성메시지나 특정 세대 층끼리 알 수 있는 숫자 조합으로 안부를 전하고,

(씨티폰...은 빼고 가자.)

핸드폰이 나오고 나서는,
초기에는, 그러니까 문자메시지가 활성화 되기 전까지는 그래도 집전화를 쓰다가,
문자메시지가 서비스되면서부터 문자로 안부를 전하고,
이제는 장문의 멀티메일로도 보낸다.

뭐, PC통신이나, 이메일, 메신저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시간이 흘러 기술은 점점 사람을 가깝게 하지만,
평소와 다른 오늘과 같은 날에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 문자가 너무 많이 늘어난다는 것.

새벽에 일하고 있는데 문자메시지 여러개가 차례로 폭탄처럼 들어왔다.
네이트온이며, 네이버며, 쪽지도 폭발,
이메일도 대폭발.


하지만 정작 나에게 1:1로 들어온 신년 축하 메시지는 그 중에 절반...
하하하.



내일이나 모레나, 바쁜 일정이 잠시 짬이 나거들랑,
이제는 잘 쓰지 않는 연하장으로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으련다.

나름 디지털의 선봉에서 일을 하고는 있지만,
'확인'을 누르자마자 같은 메시지로 수십개가 날아가는, 마치 내 마음을 1/N로 나눠 보내는 듯한 그런 방식보다는,
역시 사람들 사이에서는 손으로 잉크냄새 맡아가며 이쁘진 않지만 정성들인 글자로 쓴 연하장이 더 낫지 않을까.

그래도,
나를 잊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잊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나를 저장해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저장해둔 사람들이 있는,

지금의 세상이 아름답다.

멋진 새해다.

어흥.

---
글 내용은 약간 시니컬 했지만,
잊지 않고 제게 문자/쪽지/메일 등을 보내주시고,
인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세요. 커플 되세요. 이쁜 자식 보세요. 승진하세요. 로또 되세요. 고득점 하세요. 주식/부동산 대박나세요. 행복하세요.)
...저 중에 맘에 드는 거 모두 가져가세요.^^;

---
올해는 경인년...
뭐, 올해야 괜찮겠지만...

...2016년...
신문사야 어찌 어찌 넘어간다 쳐도...
방송사는 어떡하니...
...병신년(丙申年)이네...ㅋㅋㅋㅋㅋㅋㅋ
1956년에는 이렇게 대중매체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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