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쓴다는 것.
휴지통 | 2009. 10. 1. 03:30
꼭 A형만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니다. O형도 쓴다. 내가 알기로 나의 대뇌는 정보를 왜곡하는데 능하기 때문에 과거를 기록하는데 있어서 믿음직스런건 역시 종이에 적힌 이런 저런 외부기억들이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외부기억들은 일기, 메모, 영수증, 가계부, 통장 내역, 사진, 녹음파일...이런 시간과 장소, 행위가 기록되는 모든 것들. 뭐...그렇다고 내가 소심하다는 것은 아니다. 꼼꼼한 것이다. (윽, 찔린다. 좋게좋게 표현해서...ㅋㅋㅋ)

그리고 일기는, 1년 전 오늘 날씨는 어땠는지, 내가 무엇을 했는지, 주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략 알게 해준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기에는, 몇 개의 키워드만 있으면 충분하다.
1년 전 오늘을 떠올리기에는, 단 몇 줄이면 충분하다.

분명 그 날 날씨는 맑았고, 나는 17시가 가까운 시간에 마지막으로 멤버십에서 나갔다. 운영자는 추석 연휴 멤버십 폐쇄를 위해서 자전거 자물쇠처럼 생긴 걸 사용했다. 서울역에서 18시경 열차를 올라탔고, 집에 도착해서 22시경 동생이랑 동물원 가는 길에 있는 불가마사우나를 다녀왔다. 집에 인터넷이 안 되서 집 앞 사거리의 피씨방에 동생과 같이 가서 새벽 5시가 넘어서 들어가 잠을 잤다.

이것이 내가 보고 겪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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