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반. 불현듯 여행가고 싶어졌다.
봄에는 꽃 구경,
여름에는 물 구경,
가을에는 단풍 구경,
겨울에는 눈 구경...
비행기 타고 해외로, 배 타고 섬으로, 기차 타고 산으로, 버스 타고 바다로, 자전거 타고 길로, 걸어서 동네로...
하늘에서는 날아서, 땅에서는 걸어서, 물에서는 헤엄쳐서...
낮에는 걷고, 밤에는 쉬고...
으허,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안 해본 것이 없으니 더 하고 싶구만.
그 중 제일은 치악산 눈꽃이었어라. 역시 여행지의 왕은 산이요, 계절의 여왕은 겨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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