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에 해당하는 글2 개
2009.09.03   변화에 대하여.
2009.01.21   금연 5일째 2


변화에 대하여.
日新又日新 | 2009. 9. 3. 10:42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바뀐다. 1초 전의 대기의 온도는 지금의 대기의 온도와 다르고, 이에 따라 우리 몸의 상태는 1초의 짧은 시간 안에도 아주 많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이전과 다른 현재를 두고 우리는 어떤 것이 변화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정도와 변화 이후의 상태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일 수 있고 부정적인 변화일 수가 있게 된다. 생태계는 적자생존이라 하여 변화에 적응한 개체만이 살아남는다고 하지 않는가.

  이렇게 주변 환경이 변하는 것은 봄이 여름으로, 여름이 가을로 변하는 계절의 변화처럼 1년여의 시간에 4번씩이나 바뀌는 변화가 있는가 하면 강산의 모습처럼 10년이 지나야 그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나마 이 정도의 변화는 준비하고 적응하기에 충분한 변화들이다. 그러나 매장 내에서 고객의 동선의 변화에 따른 소비 심리를 추정하는 일이나 컴퓨터 모니터에서 시선의 위치와 화면 변화에 따른 클릭 횟수를 측정하는 경우에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정보량과 이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량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대처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적당한 모델을 상정하고 실험하며 이를 적용하여 변화시켜나가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존의 것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에 따라 적응에 필요한 시간이 어떻게 변하는가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UI를 구성하는데 있어 UX는 중요한 고려대상이다. 기존 사용자가 어느 정도의 경험량을 가지고 있는 과거와 유사한 방식의 새 것을 접했을 때에는 빠른 적응 시간과 적은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반대로 기존 사용자가 과거와는 매우 다른 방식의 새 것을 접했을 때 적응에 필요한 시간은 길 것이고 무의식적인 거부감은 상당할 것이라는 것은 어렵사리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과 상당 부분 다른 후자의 경우 두 가지 진행 방향이 있다. 첫째는 기존의 것에 비해 현저히 나은 방식으로 사용자가 단점이라고 느낀 부분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장점이라고 생각할 만할 부분들을 부각하거나 추가하여 이전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로부터 환영받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윈도우이다. 콘솔 명령 입력 방식에서 마우스를 기반으로 한 입력 방식은 이전과는 180도 다른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용자들을 끌어당길 만한 편리함이 있었기에 현대의 컴퓨터 제어 방법은 대부분 마우스를 이용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둘째는 기존과는 현저히 다른 시스템인데 사용자가 적응하지 못하고 버려지거나 목표로 한 집단 중 소수에 의해서만 사용되는 방식이다. 힐리스 운동화라는 신발이 나온 적이 있다. 일반적인 운동화 뒤축에 바퀴가 달린 형태로서 도심에서의 새로운 보행 문화를 만들것이라는 신문기사까지 나오곤 했던 제품인데, 이제는 소수의 매니아들의 수집품 이상의 가치가 없는 제품이다.

  기존과 다른 새로움이 없다면 세상은 발전이 없다. 무수한 새로움들이 생겨나고, 버려지고, 선택되는 과정에서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럼 버려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경우 고수의 반열에 들 정도의 사람들은 공장처럼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다듬은 생각을 기반으로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낸다. 제품이란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전에는 어땠는지 충분히 조사하고 그것들을 기반으로 필요한 기능과 사용 시나리오를 구상해야 한다. 그것들을 모두 담고 있으면서도 기존의 사용자에게 거부감이 없으며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좋은 제품이다. 그리고 그러한 제품들이 살아남게 된다.

  혁명의 사전적 의미는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다. 그러나 성공한 혁명은 새롭게 제시된 것이 받아들여졌을 때이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존의 것에 대한 파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변화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용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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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5일째
一喜一悲 | 2009. 1. 21. 12:57
1. 여전히 일찍 잠에서 깬다.
2. 진짜로 피부가 좀 좋아진 것 같다.
3. 부담스러운 변화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_-;;
4. 식욕이 좀 줄었다. 일부러 기름진 것 안 먹고 백김치, 고들빼기, 마늘장아찌, 깍두기 등 식이섬유를 반찬으로 하다보니 소화는 대박 잘 되고 식후땡 생각이 잘 안 난다.
5. 가려운 것도 많이 없어졌다.
6. 담배생각이 좀 줄었다. 기분 탓인가?
7. 입에서 냄새가 안 난다. 어제까지만 해도 담배냄새가 좀 났던 거 같았는데.
8. 인공누액을 쓸 일이 좀 줄었다.
9. 쉬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담배 피웠을 시간.
10. 물을 디립다 마셨더니 이젠 물 냄새가 구별이 된다. 정수기물, 삼다수, 에비앙, 석수 는 말할 것도 없고 대충 얼마나 담아놨던 물인지도 알 것 같다.-_-;;
11. 그 물 땜에 화장실 출입이 잦아졌다.

그래도 좋은 점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보자.

힘들 때에는 남들의 금연 후기가 많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 금연 3일째까지가 첫번째 고비이고, 한 달째가 두번째 고비이고, 여섯달 째가 세번째 고비란다.
슬슬, 적응이 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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