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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5   우리나라 지하철이 어때서?


우리나라 지하철이 어때서?
一喜一悲 | 2009.09.25 07:38

  서울 지하철 무인화에 대해서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지하철과 비교한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거, 나 할 말 많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2006년 여름, 축구에 별 관심없던 나는 현지 도착해서야 월드컵이 열리는 줄 알았다. 어쨌든 부모님을 멋지게 속이고(?)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마련해서 타고 다녔다. 그러면서 다닌 나라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이렇게 5개국이었다. 그 중 내가 타 본 지하철 및 전철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는 아니구나. 오스트리아에서는 열차였다. 아, 간사이공항에서 게이트에서 나올 때 탄 전철도 있지만, 그건 셔틀버스를 대체하는 거니까 제외.

  암튼 자전거여행의 특성상 큰 도시를 들어가게 되면 매연과 열기 때문에 지하철이 운행할 만한 크기의 도시에 들어가게 되면 자전거는 도시 외곽 캠핑장에 모셔놓고 지하철을 타고 관광하게 된다. 워낙에 열차같은 탈 것을 좋아하던 나였기에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곳이면 반드시 타보았다. 그리고 받은 각 나라에서의 지하철에 대한 이미지는...

  '우리나라 지하철이 세계 1위인가?'

  내가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은 것이 파리였는데, 파리의 드골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우리나라의 경의선전철같은 열차를 타고 들어가게 된다. 일단, 깔끔하지 못하다. 주관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지하철과 비교하면 '낙후'된 시설이었다. 사람 없기로 치면 우리나라의 지하철보다 더 했다. 그러면 보이지 않게 관리하느냐, 그런 느낌도 없었다.

  뭐,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스톱. C..뭐시기로 시작하는 파리 지하철의 최대 환승역이 있다. 우리나라의 신도림급으로 생각하면 되려나? 프랑스 지하철이 운행을 시작한지가 우리나라보다 오래 되었다는 걸 감안해 주더라도 이건 좀 아니다. 두 번의 소매치기를 목격 건수 중 한 번이 이 중앙환승역(?)이었고, 잡상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리의 악사들에(요건 좀 신기했다. 등록한 사람들만 연주할 수 있다나?), 관리에 신경쓰지 않는 듯한 자판기까지...넘어갈 수 도 있지만 걸고 넘어지자면 열차 선로까지 모든 것이 좋지 않았다. 가장 편리하고 직관적이었던 것은 무인발권기 뿐이었다.

  독일 전철은 훌륭했다. 지상으로 다니는 형태였는데, 열차도 괜찮았고, 역마다 역무원은 보이지 않아도 주변이 깔끔했고 모든 안내가 외국인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져 있었다.

  이탈리아 지하철은...벌금 50유로를 물어서 기분이 나빴다. 100유로였나, 암튼 거금이었다.-_-;; 뭐, 내가 몰랐던 거지만, 표만 산다고 되는게 아니라 안에서 펀칭기 같은 기계에 찍어야 했다. 나올 때 검사하는데, 몰랐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_-;; 암튼, 이탈리아의 지하철은 역무원이 없어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프랑스 지하철과 비슷한 느낌?

  우리나라 지하철을 생각해보자.

  시청역은 좀 불만이다. 2호선 환승하는 곳에서 스크린도어를 빨리 설치하든지, 거긴 좀 위험하다. 그런데 나머지 역사를 보면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있다. 이거, 아주 좋은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공익요원이 삑삑 불어대면서 나오라고 하는 것보다, 아예 위험요소를 없애버리는게 훨씬 나은거 아닌가? 게다가 눈에 띄는 조끼를 입으신 어르신들도 계시잖은가. 돈을 받으시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어르신들 일자리도 드리고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무인발권기, 이거 자주 고장나는 거였나? 글쎄올시다. 요새 임시카드제로 바뀌고 나서 보증금을 다시 가져가시려는 분들이 보증금환급기에서 줄을 서시던데, 이건 지불 방법이 바뀌어 가는 도중이니까 감수할 만 하다. 오히려 옛날처럼 한 사람 한 사람 표 사려고 줄 서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나? 교통카드 시스템이 시행된지가 언젠데 아직도 표 끊어 다닐 때 마인드인가. 설령 요금 관련한 모든 문제(게이트통과문제, 보증금 환급문제, 충전 문제등)가 발생하더라도 우리의 공익요원이 부리나케 뛰어오잖은가.

  그리고 역마다 출구에 붙어있는 환승안내도 훌륭하다. 누구나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게 그려진 안내도를 보면 별 다른 도움 없이도 원하는 곳으로 나갈 수 있지 않나. 정말 길치다, 하는 사람이래도 역무원 찾아가는 것까지 모를 정도로 우리나라 지하철이 복잡하지는 않다. 거기까지 가는게 귀찮으면 역 여기저기에 있는 호출버튼을 눌러도 되고.

  결론은 이거다. 비행기처럼 승차 및 하차 절차가 대단한 것도 아닌 지하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무원이 많아봐야 뭔 소용인가 하는 것이다. 그 인력을 운행시간 이후의 역사 관리나 지하철 전동차 관리등에 투입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불안전한 요소가 있거나 비효율적인 곳에 사람을 투입할 생각보다는 불안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없애는게 더 낫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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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랙백 글을 쓰기 전에 원본 글을 작성한 사람이 누군지 몰랐는데, 지금 보니 지하철 노조 분들이시다. 역무원이 필요하냐 마냐는 시각차이이긴 한데, 원본 글 같은 선동삘 나는 글에는 자연 반감이 생겨서 작성한 글이긴 하다. 뉴스에 자주 나오시는 일부긴 한데, 생활이 투쟁인 사람들은 어딜 가도 피아로 구분하고 적으로 구분되면 못 해도 흥(뭐, 들개처럼 물어뜯더만), 잘 해도 흥이더라. 보기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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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렇게 써도 되나? 엄청난 공격이 예상되누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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