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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3   헤헷, 전역했다.
2005.06.08   대한민국 현역 육군으로서의 마지막 시간


헤헷, 전역했다.
一喜一悲 | 2005. 6. 13. 00:30


 

헤헷, 나도 드디어 예비역이다.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인정한 신체 건강한 1급 청년으로서, 2년여의 군생활을 마치고 육군참모총장의 인정을 받은, 우리나라의 당당한 예비역이다...ㅋㅋ

날짜로는 11일부로 전역을 한 것이지. 전역하고 나오자마자 부모님하고 주왕산에 다녀왔으니, 새 출발의 첫날은 집에 있지 못했군...-_-


뭐, 아무래도 좋아. 그저 전역했다는 사실 하나로 기쁘기만 할 따름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은 둘째치고서, 이제는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해방감에 비할 바가 아니다. 지금 생각 같아서는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뭐라도 이룰수만 있을 것 같다.


남자나이 22살이면 적은 나이가 아니지. 세상을 향해서 내 포부를 펼칠 수 있는 나이이지.

뭐, 그래봐야 아직은 미약하겠지만...


세상아, 긴장하라구. 내가 간단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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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역 육군으로서의 마지막 시간
一喜一悲 | 2005. 6. 8. 08:56

오늘이 마지막 휴가 복귀이다.

이미 내 모자에는 예비역 마크가 박음질 되어있지만 아직은 현역이고, 지금 나와있는 것은 휴가이기에 오늘은 들어가야 한다.


뭐, 별다른 감흥은 없다. 이제 나의 인생에서 두번째 탄생을 위한 대한민국 뱃속에서의 시간은 끝났다라고 느낀다면 조금 많이 미화한 것이고...그저 이제는 정말 끝이구나...라는 느낌이다. 이등병때에는 전역이란 것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도 없었고, 일병/상병때나 미치도록 부러웠던 것이 전역자였다. 하지만 지금 와서 내가 그 입장이 되었다니, 정말 순식간이다.


어제 친구하고 통화를 했다.

'...근데 요새 학교에 02학번 애들이 없다. 너라도 빨리 올라와라. 심심하다.'

'야, 어차피 우리가 군대를 일찍 가서 그런거고, 나머지들도 지금 부대안에서 시간 안 가 지겨워하고 있을걸? 내년에 다들 복학하면 모두 모일텐데 뭘.'


웃으면서 한 이야기지만, 이제 다들 군대라는, 어떻게 보면 젊음의 도피처이자 그 말랑말랑하여 굳어지지 않은 생각을 익혀주는 오븐 같은 곳을 나왔으니, 우리 이제는 삶에 바빠져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그런 의미기 담겨있었다. 입대일자가 남보다 이른 관계로 내 밑으로 들어온 후임병 중에는 거의가 나보다 나이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나를 부러워한다. 정신차리고 삶에 집중하는 시기가 1~2년 빠르다고. 그때마다 내가 해준 이야기는

'짬밥도 쌀밥맛을 알아야 느낄 수 있는 법이야.'


지금까지 군대 어려운 것만 알았으니, 이제는 세상이 따끔한 줄도 배워야겠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짬밥맛을 알았으니, 쌀밥의 깊은 맛을 느끼는 법은 이미 내 몸속에 터득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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