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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7   비, 바람, 화약냄새. (2)


비, 바람, 화약냄새.
一喜一悲 | 2009.04.27 22:52
마지막 동원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래봐야 학교에서 받는 것이기 때문에 휴학했을 때처럼 2박3일로 가서 받는 것이 아니라 하루짜리 였지만, 나름 마지막이었기에 (정신교육시간 빼고)  FM 대로 훈련을 받고 왔다.

각개전투 훈련 교장이 서바이벌 게임 방식으로 바뀌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장구 착용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어쳤다. 이윽고 내리는 비.-_-;; 덕분에 페인트탄 서바이벌 게임은 예비군 훈련에 도입된지가 몇 년 되었다는데 한 번도 못 해보고 빠이빠이다.

후회가 남지 않는 것은 실탄 사격.
난 군에서도 실내사격장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전의 사격장을 떠올려보면 역 앞 여인숙에서 5성급 호텔로 바뀐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 사실 오늘 훈련을 올 때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꼭 연발 긁어야지.' 조교에게는 미안했지만, 그냥 긁었다.ㅋ 4발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이 아쉬웠지만, 손맛은 보고 끝냈다.

---
난 사격을 매우 좋아한다.

짤깍짤깍하면서 탄창에 5.56mm 실탄이 재여지는 소리.
적당한 압력을 역행하면서 노리쇠를 후퇴고정시키는 긴장감.
까각하면서 살짝 총을 긁으며 들어가는 탄창.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실탄이 약실에 장전되는 소리.
엄지손가락만으로 은밀하게 '끼득', 안전에서 반자동으로 놓여지는 조정간.
가늠자 속으로 들어오는 가늠쇠, 그리고 그 앞에 놓여진 흐릿하면서도 명확한 표적.
살짝 한 눈을 감았을 때 한 쪽 볼에 닿는 차가운 개머리판.
두 눈으로 가늠해 둔 총구와 표적간의 거리만큼 머릿속에 그려지는 탄두의 물결 궤적.
이윽고 차분해지는 들숨과 날숨. 반이나마 뱉었을까.
표적의 작은 구멍을 떠올리는 머리와는 따로 서서히 당겨지는 검지, 그 끝을 따라오는 방아쇠, 어느 순간.

쾅!
퍽.

탱그렁~

그렇게 발사되고, 표적에 들어가고, 탄피가 떨어지고.
그 후 바람을 타고 오는 매캐한 화약냄새까지.

원래는 저 모든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 느끼지만, 오늘은 바다낚시를 하듯 그저 손맛을 보기위해 중간단계를 생략...자동 놓고 긁었다. 탄피가 두두두두 떨어지는 것이, 이것도 꽤 괜찮더군. ㅋㅋㅋ(조교야 미안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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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2009.05.04 06:59 신고 R X
스나이퍼에겐 연발은 없다.
오직 원샷 원킬..
BlogIcon 이우성 2009.05.06 19:38 신고 X
연발로 놓고 쏴도 원샷 원킬로 맞출 수 있는게 대한민국 예비역이란 사실을 잊었는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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