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에 해당하는 글4 개
2009.02.01   훗.
2009.01.22   금연 6일째.
2009.01.21   금연 5일째 2
2009.01.20   금연과 함께 찾아온 변화들. 6


훗.
一喜一悲 | 2009. 2. 1. 01:17
이제는 자리에서도 당당히 말 한다.

'이 재떨이 치워주세요.'

아, 대견스러라.

설 연휴에 어처구니 없는 방식으로 아버지께 걸렸지만,
담배를 피워서 걸린게 아니라 금연중인 것이 걸린지라,(그 동안 걸리지 않고 잘 피워왔던 것이 문제였다.)
죄송스럽긴 해도 살짝은 '그래도 금연했어요ㅋ'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만큼 금연이 쉽지 않다는 반증.

(흡연인들을 위한 한 마디.)
예, 저도 알아요.
유혹이 없는 건 아닙니다.
미칠 것 같죠. 왜 모르겠어요.
지금 이 글도 술마시고 쓰는 겁니다.
술자리 금연 지키기 어렵다구요? 3분만 참아보세요.
그리고 또 3분, 또 3분...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담배생각은 없어질 겁니다.
술자리에서는 아주 괜찮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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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6일째.
一喜一悲 | 2009. 1. 22. 16:50
금연 6일째.
이제 아침에 일어나도 담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물론 '어?' 하는 순간 담배 생각이 나지만, 그래도 피고싶어 죽을 정도는 아니다.
남들은 가래가 끓는다는데, 난 그런 건 없다. 순한 놈들로 피워서 그런가? 그래도 그 양이 꽤 되었는데.
담배를 안 피니 커피도 덜 마시게 된다. 물 마시는 양은 이제 좀 줄었다. 담배생각이 나도 그냥 버틸 수 있을 정도.
기름진 음식을 먹기가 꺼려진다. 담배생각 날 까봐. 칼칼하고 담백한 음식이 입에 붙는다.

외적으로 느껴지는 담배의 흔적은 이제 없어진 듯하다. 냄새도 나지 않고, 느낌인지 몰라도 손 떨림도 좀 줄어든 것 같고...호주머니 속의 담배가루도 이제 안 보이고.

오랜 친구와 갑자기 이별한 느낌이다.
떠나간 자리에 공허함이 느껴진다.
불현듯 생각날 때가 있지만, 아니, 아직은 가슴 깊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가까이 하지 못 한다.

고작 1주일정도로 꼴갑인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지난 6년간 담배를 피웠는데 지난 6일간 하루가 일년 같았다.
잘 참고 있는거보니, 참 기특하다.ㅋㅋㅋ

---
금연의 일등공신.
자기비하.-_-;;
스스로에게 '담배피면 개새끼!!'라는 암시를 끊임없이 준다.
효과가 좋다. 아니, 이걸로 지금까지 금연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 난 개새끼다.' 해버리면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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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5일째
一喜一悲 | 2009. 1. 21. 12:57
1. 여전히 일찍 잠에서 깬다.
2. 진짜로 피부가 좀 좋아진 것 같다.
3. 부담스러운 변화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_-;;
4. 식욕이 좀 줄었다. 일부러 기름진 것 안 먹고 백김치, 고들빼기, 마늘장아찌, 깍두기 등 식이섬유를 반찬으로 하다보니 소화는 대박 잘 되고 식후땡 생각이 잘 안 난다.
5. 가려운 것도 많이 없어졌다.
6. 담배생각이 좀 줄었다. 기분 탓인가?
7. 입에서 냄새가 안 난다. 어제까지만 해도 담배냄새가 좀 났던 거 같았는데.
8. 인공누액을 쓸 일이 좀 줄었다.
9. 쉬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담배 피웠을 시간.
10. 물을 디립다 마셨더니 이젠 물 냄새가 구별이 된다. 정수기물, 삼다수, 에비앙, 석수 는 말할 것도 없고 대충 얼마나 담아놨던 물인지도 알 것 같다.-_-;;
11. 그 물 땜에 화장실 출입이 잦아졌다.

그래도 좋은 점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보자.

힘들 때에는 남들의 금연 후기가 많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 금연 3일째까지가 첫번째 고비이고, 한 달째가 두번째 고비이고, 여섯달 째가 세번째 고비란다.
슬슬, 적응이 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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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과 함께 찾아온 변화들.
一喜一悲 | 2009. 1. 20. 09:16
오늘은 금연 4일째.
최근 1년간 가장 오래 버티는 시간이다.

첫날 방해꾼은 미칠듯한 식욕. 식후땡을 바라는 나의 몸을 무시했다.
이틀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퍼 마시면서 참았다. 밤에 엄청 피고 싶었는데, 잤다.
삼일째 낮에는 2500원 들고 들썩들썩 했는데, 그냥 외출하는 겸 마포구 보건소 금연크리닉에 다녀왔다. (물론 중간에 편의점 들어가고 싶어서 움찔움찔)

오늘이 4일째다.
시간으로 따지면 81시간 째. 4일째랍시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흡연 욕구가 좀 덜하다. 몸도 슬슬 적응해가나?
몸에 오는 변화는, 일찍 잠이 깬다. 잠을 깊이 자는 듯. 덕분에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가장 바람직한 변화.
피부가 좋아진 것 같다. 기분에만 그런가. 좀 맨들맨들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 입안이 개운하다. 커피마시고 나서의 텁텁한 듯한 그런 느낌이 사라졌다. 덕분에 혀를 굴리면서 아침 잇몸마사지도 해준다는.
신체의 한 부분에 시도 때도 없이 피가 쏠린다. 말초신경계에서 니코틴이 빠져나간다나 뭐라나. 가장 부담스러운 변화. 금세 괜찮아진다니, 다행이다.
여기저기 가렵다. 제일 금단현상 처럼 보이는 모습. 이것 역시 피부말단 신경계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란다.
첫날의 미칠듯한 식욕은 좀 가라앉았는데, 그닥 미각이나 후각이 나아졌다는 느낌은 없다. 그냥 평소 느끼던 그 맛들을 그냥 느끼는 것 같은데.
양치질을 자주하게 된다. 담배피고 싶으면 양치질. 밥 먹고 나면 식후땡 대신 하다보니 담배진이 이빨에서 떨어져나간 것도 같다.

갑자기 맘 먹게 된 경위로 법정스님께서 번역하신 숫타니파타를 읽었던 것이 좀 도움이 되었다. 불경 말씀을 보다 보니 내가 좀 한심하게 느껴져서 확 담배 끊기로 결정한 것이니까.

첫 목표는 하루 참는 거였고, 둘째날 목표는 이틀 참는거였고, 셋째날 목표는 삼일 채우기였으니, 이제 100시간 채우기가 목표다. 100시간 다음에는 일주일, 일주일 다음에는 열흘, 열흘 다음에는 보름, 보름 다음에는 한달...이런식으로 하면 방학 끝나면 1달은 넘게 버티는 거니, 1학기 버티면 반년 금연이구나.

새해 목표는 금연...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그래도 해보고 있다.
식단도 좀 바꿔볼 생각이 있다. 육류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슬슬 두부에도 입맛을 길들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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