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쳐 낙망하고 넘어져
일어날 힘 전혀 없을 때에
조용히 다가와 손 잡아 주시며
나에게 말씀 하시네
나에게 실망하며 내 자신 연약해
고통속에 눈물 흘릴 때에
못 자국 난 그 손길 눈물 닦아주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힘들고 지쳐 낙망하고 넘어져
일어날 힘 전혀 없을 때에
조용히 다가와 손 잡아주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네
나에게 실망하며 내 자신 연약해
고통속에 눈물 흘릴 때에
못 자국 난 그 손길 눈물 닦아주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언제나 변함없이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십자가 고통, 해산의 그 고통으로
내가 너를 낳았으니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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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대 입소대를 거쳐, 논산 훈련소 26연대 213번 훈련병이었을 때,
1주차가 지나고 주말이 찾아와서 종교활동이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갔다.
여름 군번인지라 반팔, 반바지로 갔었는데,
꽤 걸어서 도착한 교회에서 잠이나 자려고 편하게 앉아 있었다.
찬송가랍시고들 부르는데 시끄럽게만 느껴지고, 의자는 나무의자인데다 몇 명씩 같이 앉으니까 더운 여름날 불쾌지수만 올라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저 노래가 나온 순간,
그냥 눈물이 나왔다.
왜 눈물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주르륵 흐르는가 싶더니,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왜 이러나 하면서도 이유를 알 수 없이 통곡에 가까웠던 울음은 고개 숙여 입 안에 꾸겨넣은 옷자락과 스피커에서 꽝꽝 울려대는 저 노래속에 묻혀 내 옆에 있던 동기만 알 수 있었다.
교회를 나오면서 진정된 가슴은 무언가 뻥 뚫려 있었고 그 날 밤은 아주 편안하게 잠들었던 것 같다.
내가 특별히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그 때의 일이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이 노래 다음에 무슨 노래가 또 나왔었는데, 그건 기억이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