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喜一悲 에 해당하는 글206 개
2009.11.07   근범이 공개 세미나.ㅋ
2009.11.04   어그 부츠 6
2009.10.24   행복한 하이킥 - 김장훈
2009.10.14   기도문
2009.10.11   남자는 살아가면서 3뿌리를 조심해야 한다. 2
2009.10.11   변화 2
2009.10.01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나?
2009.09.29   신촌 북오프 1
2009.09.25   우리나라 지하철이 어때서?
2009.09.25   문득 떠오른 중학교 담임선생님. 1
2009.09.20   당신을 좋아하게 될 거 같습니다.
2009.09.16   사는게 다 그렇지 뭐.
2009.09.11   통계와 보도, 진실의 위치, 그리고 대인관계
2009.09.09   기록은, 증거다.
2009.09.08   한국인도 그럴 수 있다고? 1
2009.09.07   소원을 말해봐 - 청년시대
2009.09.07   일요일 아침에.
2009.09.04   나 오늘 송강호 봤다.
2009.09.03   자리를 옮기다.
2009.08.28   신종 플루 때문에 떠들썩 하네. 4
2009.08.25   다른 처방 내리기
2009.08.16   기체심사 탈락 3
2009.08.13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일들. 2
2009.08.10   떫. 1
2009.07.31   예약권들.
2009.07.10   깔끔하네. 2
2009.07.01   Again~! 1
2009.06.29   단순하게, 4
2009.06.19   지난 시간들. 3
2009.06.08   The man must promise to protect her


근범이 공개 세미나.ㅋ
一喜一悲 | 2009. 11. 7. 04:05
옆에서 계속 지켜보는데, 계속 놀랍게 발전해 나가는 녀석.

이번엔 공개세미나 강사다. 그것도 삼성 40주년 기념으로 대외 광고 빵빵하게 하는 타이밍에. 역시.

짬밥 되는 회원중 한 명은 귀찮은 일이라고 했지만, 우리끼리 하는 얘기일 뿐,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긴, 그 말을 한 사람은 그렇게 말할 실력이 있긴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네이버에서 [신촌멤버십]으로 검색하면 카페 분류에서는
    [리더]신촌멤버십 - 박근범
이렇게 근범이가 만든 카페가 제일 먼저 나오더라. 예전엔 구글 검색엔진에 뜨더니, 이제 네이버도 접수했군.ㅋ

 
 
 
트랙백 | 댓글



어그 부츠
一喜一悲 | 2009. 11. 4. 01:42

  난 옷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

  쇼핑몰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입어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돈을 주고 사고 싶다, 내 것으로 하고 싶다, 라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 내 옷은 대부분 동생이나 누나가 골라주거나 동생이 입던 옷이다. 고등학교때까지야 교복 시절이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 땐 내가 동생보다 키가 컸으니까 내 동생이 교복을 물려입었는데, 요 녀석 키가 부쩍 커버리더니 대학교 때부터는 역전되었다. 게다가 내 동생은 옷에 대해서는 좀 민감하기에 봐서 동생이 안 입는다 싶으면 내가 입는다.

  매형도 옷 입는 취향이 남달라서 정장틱한 옷을 즐겨 입으시는데, 내가 입는 옷을 보면 일단 SCREAM!!!을 외쳐주신다. 하지만 어쩌랴, '옷이란, 가릴데 가리고,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면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쇠귀에 경읽기다. 예전에 학원강사 시절에는 누나가 강제적으로 코디를 해줘서 입고 다녔는데, 사실 지금 가지고 있는 옷 중에 괜찮다 싶은 옷은 다 그 때 옷들이다.

  그런데 그런 나도 신발만큼은 좀 까다롭다.
  한 번 맘에 든 신발은 가죽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신고, 옷 골라야 할 때와는 다르게 이삼만원짜리 신발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사람은 땅을 딛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 땅과 마주하는 신발만큼은 무조건 최고여야 한다...뭐 약간의 과장이 포함되긴 했지만, 암튼 그런 나름의 기준이 있다. 때문에 맘에 드는 신발이 있으면 머릿속에 한 구석 차지하는데...맘에 들긴 하지만 도저히 살 수 없는 신발이 있다.

  바로 어그부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보는 어그의 기준이 몇가지 있다. 산타할아버지 신발처럼 목이 좀 길어야 한다. 종아리 반 조금 더 올라오는 정도면 굿. 그리고 정말로 동물 가죽을 뒤집은 것처럼 털이 북실북실해야 한다. 현대인으로서 돌바닥 위를 걸어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으므로 밑창이 있는 것까진 감수하겠지만, 발바닥 쪽에도 털이 북실북실해야 한다.ㅋㅋㅋㅋ 뒤꿈치에 날개 모형만 달아주면 날아갈 것 같은 그런 어그부츠. 이누이트의 이글루에서도 발가락이 따뜻할 것만 같은 그런 어그부츠...

  문제는 170이 조금 넘는 내 키에 그런 어그를 신으면 리얼호빗이 되어버린단 점.-_-;; 게다가 사실 나는 그닥 크게 신경쓰진 않는데 '어그는 대부분 여자나 아이들, 혹은 간지가 흘러넘쳐 주변을 물들이는 자의 신발'이라는 인식에서 아주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wishlist에만 들어있고 장바구니로는 못 들어가는 아이템이다.

  그래도, 꼭 갖고 싶은 신발 중의 하나.


 
 
 
트랙백 | 댓글



행복한 하이킥 - 김장훈
一喜一悲 | 2009. 10. 24. 03:29

  무심코 4층에 올라가 돌아다니다가 TV 채널을 돌리는데

  '어, 김장훈이다.'

  해서 보게 된 프로, '인간극장 - 행복한 하이킥 : 김장훈'.
  이미 예전에 방송되었던 프로지만 RealTV에서 재방송하는게 딱 걸린거다. 처음에는 쇼파에 누워서 그냥 보고 있었다. 마침 태안 봉사활동에 사람들 모아 가는 장면이 나오길래,

  '그래, 나도 저기 갔었지.'

  하며 흐뭇하게 보고 있었던것이, 자세를 바르게 하고 집중하게 되었다. 기부를 많이 하고, 주변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데서 자신도 행복을 느낀다는, 그런 뻔하디 뻔한, 그야말로 '인간극장스런' 장면에서가 아니라, 공황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장면에서다. 어둠 속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해서 불안해 하는 김장훈의 모습을 보면서 거짓말 살짝 보태 나를 거울로 보는 듯 했다.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나요. 당신을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어떻게 살고 있나요. 이런 질문을 손에 붙들고 5화까지 내리 자리에 앉아서 보게 되었다.

  사실 기부하는 모습, 김제동의 김장훈에 대한 평가, 독일에서 신학박사가 되어 돌아온 소망의 집 청년, 이런 모습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면 자신의 행복이라는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으로 생각되어질 뻔도 했다. 마침 얼마 전에 지하철에서 본 짧은 글이 죽음에 이를 때 가장 천국으로 가기 힘든 사람이 대가를 바라고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내용이었고 그 내용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었기에 그저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황증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남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모습, 그리고 내게는 단순한 생각으로 보여지긴 했지만 '아이들이 행복해야 한다 -> 나 혼자서는 많이 도와줄 수 없다 -> 나라에서 도와줘야 한다. -> 그러려면 나라가 부강해야 한다. -> 나라가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한다. -> 그래서 나는 카이스트에 기부를 한다.' 라는 장면에서는, 가감없이 '딴따라도 저렇게 생각하는데, 난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앉아있을 수 없어 자리에 내려와 책상 정리를 했다. 모든 일의 시작을 위하여. 그리고 김장훈을 생각하며 키보드를 두들긴다. 김장훈씨. 당신의 방식이 나쁜게 아니군요. 그 마음은 전염되듯이 퍼져나간다는 나레이터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행복해집시다. 대가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행복을 위해 삽시다.

--#1
사실 내가 김장훈이라고 하기엔 나이차가...-_-;;

--#2
3화 시작이었나, 4화 시작이었나. 김장훈이 '아, 나는 결혼 못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는 말을 하는데, 그 앞뒤 대사를 듣고 그 모습을 보는 내가 울컥했다. 참, 내 나이의 배는 아닐지라도, 참 여리다.


 
 
 
트랙백 | 댓글



기도문
一喜一悲 | 2009. 10. 14. 23:34

출력하면 딱 명함사이즈로 접을 수 있게 줄여놓았다.


 
 
 
트랙백 | 댓글



남자는 살아가면서 3뿌리를 조심해야 한다.
一喜一悲 | 2009. 10. 11. 01:10

  어른 말씀에 '남자는 살면서 3뿌리를 조심해야 한다.' 라는 게 있다. 이 삼뿌리라는게 혀, X, 손인데, 손이 아니라 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알기로는 손이다.

  혀는 말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세 치 혀를 조심하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X은 함부로 훌렁훌렁 벗어대지 말라는 뜻인데, 적절하게 표현한거다. 알아서 이해하자.
  손은 쉽게 폭력을 휘두르지 말라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폭력은 용서할 수 없다.

  최근에는 혀뿌리를 조심하자는 것을 되새기며 살고 있다. 어디서 남을 상처주는 언사를 행하진 않는가, 근거없는 거짓을 퍼트리진 않는가, 가볍게 약속을 하고 다니진 않는가, 혀 뿐 아니라 손으로 쓰는 글로써 죄를 짓고 있진 않은가...

  이래서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나보다. 뭔가, 돌아보게 된다.


 
 
 
트랙백 | 댓글



변화
一喜一悲 | 2009. 10. 11. 00:56

일어나서 샤워하기.
외출하기 전에 콧털 다듬기.
생각날 때마다 손 씻기.
작업 마치고 나서 정리하기.
부재중 전화 되걸기.
허리를 꼿꼿이 펴기.
잠 잘 때는 이부자리 제대로 깔고 덮기.
평소 똥꼬에 힘 주고 있기.
가슴이 아니라 배로 호흡하기.
밥 먹을 때 조금 더 씹어 삼키기.
걸을 때 뒤꿈치부터 내딛기.
매시간마다 잠깐씩 먼 곳 보기.
빨래 다 되면 바로 바로 널기.
빨래 널 때 탕탕 털기.

신발 신을 때 꺾어신지 않기.
생각날 때 마다 물 마시기.


예전에 적었던, 지키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습관들.
지운 건 요새 의식 중에 지켜나가고 있는 항목들이다.
모든 항목을 지울 때까지 바른 습관을 들이고,
그 때 되면 다시 생각해보자.
어떤 좋은 습관이 있을지.


 
 
 
트랙백 | 댓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나?
一喜一悲 | 2009. 10. 1. 09:52
군대 있을 때, 참 치사한 괴롭힘이라고 생각되는, 고참이 되고선 나도 종종 써먹었던 방법이 있다.

주말에 개인정비 하라고 한다. 혹은 주중에 5시에 바로 퇴근하자고 한다. 여기까지면 당연한 건데, 문제는 해야할 일을 없애주진 않는다. 그 양은 주말 내내 근무를 해야 처리할 수 있는 일이다. 검열 전 행정반 분위기를 생각하면 된다. 그래, 그 정도면 이해한다. 일이 많을 수도 있지. 야근에 추가근무도 할 수도 있지.

그런데 그러고선 저녁에 '왜 주말 내내 쉴 수 있는 개인정비 시간을 충분히 줬는데 빨래도 안 하고 씻지도 않았냐?'라고 갈군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나도 참 악랄했지.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economic/economy_others/view.html?photoid=3177&newsid=20091001024105680&cp=hankooki

구글 본사에서는 어떤 문화가 정착해있는지는 몰라도, 내가 볼 때 수원사업장에서 바비큐를 구워먹을 만한 사람은 몇 안 될거 같은데?

 
 
 
트랙백 | 댓글



신촌 북오프
一喜一悲 | 2009. 9. 29. 18:30
담배 끊고 나서 부쩍 군것질이 늘었는데 그래도 담뱃값 나가지 않는게 어디냐...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색하리만큼 빠르게 바닥을 보인 통장 잔고. (메로나 미워!) 돈 기근에 힘들어하던 지난 일주일이 지나고,

강사비 들어왔다. (만세!)



나에게 주는 선물로 일단 신의주찹쌀순대국밥 특.(+ 공기밥 추가)



최근의 다이어트가 무색할 만큼의 포만감과 밥을 먹고 나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대견함에 자뻑모드에 취해서 까슬까슬한 제조일자 이틀째의 수염과 손가락으로 가는 곳이 길이 되어 굳어지는 떡진 머리를 하고서도 용감하게 도끼 한 자루 걸머쥐고 신촌거리를 거슬러 이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내 눈에 이상한 가게가 포착.

'흠, 서점이군.'
'근데, 일본어?'
'일본서적 코너인가...'
'...엥, 일본서적 코너가 저렇게 많아?'
'여기 뭐야, 들어가볼까?'

해서 들어간 가게, 북오프.

'어서오십시오~'

음, 뭔가 이상하다. 종업원의 얼굴을 보았다. 음...묘하다. 뭔가 묘하다. 가슴의 명패를 본다.
...일본 사람이군.
...일본 사람이야.
...일본 사람???!!!

신촌에서, 서점을, 일본인이?

잠깐 나갔다가 간판을 보고 다시 들어온다. 북오프.

=_=;;뭐지?뭐지?뭐지?

암튼, 서점이다. 둘러본다. 만화다. 만화다. 만화다.
그래, 만화가, 많다.
우히히히힛!!!!

근데 책이 좀 이상하다. 새 책이라기에는 2% 부족한 느낌. 헌 책 같은데, 그냥 '같은데' 정도...

암튼, 수많은 일본책과 서가에서, '신사임당'을 찾아서 구매...-_-;;

정가 12000원인데, 6500원.
응? 오!

헌 책방 맞나보다. 근데 깔끔하다. 즐겨...까지는 아니라도 심심하면 찾아가는 동교동쪽 헌책방과는 좀 많이 다르다.

서점은, 즐겁다. 뭐 웃음이 헤벌쭉 나오는 그런 즐거움이 아니라, 그냥 책이 있어서, 조용해서 좋다. 게다가 헌 책이라면, 이제 갓 나와 작가를 소개하는 애늙은이 같은 책이 아니라 전 주인의 시선이 한 글자 한 글자 담겨있어 수준이 맞는 또래나 어른을 대하는 느낌이 들어 더욱 좋다.

그런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조금 다른 느낌으로.

--
몰랐는데, 북오프라는 서점, 국내 코스쟁이들이 자주 찾는데라는구만. 뭐, 취급하는 책이 만화책이 많더라니...(우힛~!!)

 
 
 
트랙백 | 댓글



우리나라 지하철이 어때서?
一喜一悲 | 2009. 9. 25. 07:38

  서울 지하철 무인화에 대해서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지하철과 비교한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거, 나 할 말 많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2006년 여름, 축구에 별 관심없던 나는 현지 도착해서야 월드컵이 열리는 줄 알았다. 어쨌든 부모님을 멋지게 속이고(?)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마련해서 타고 다녔다. 그러면서 다닌 나라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이렇게 5개국이었다. 그 중 내가 타 본 지하철 및 전철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는 아니구나. 오스트리아에서는 열차였다. 아, 간사이공항에서 게이트에서 나올 때 탄 전철도 있지만, 그건 셔틀버스를 대체하는 거니까 제외.

  암튼 자전거여행의 특성상 큰 도시를 들어가게 되면 매연과 열기 때문에 지하철이 운행할 만한 크기의 도시에 들어가게 되면 자전거는 도시 외곽 캠핑장에 모셔놓고 지하철을 타고 관광하게 된다. 워낙에 열차같은 탈 것을 좋아하던 나였기에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곳이면 반드시 타보았다. 그리고 받은 각 나라에서의 지하철에 대한 이미지는...

  '우리나라 지하철이 세계 1위인가?'

  내가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은 것이 파리였는데, 파리의 드골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우리나라의 경의선전철같은 열차를 타고 들어가게 된다. 일단, 깔끔하지 못하다. 주관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지하철과 비교하면 '낙후'된 시설이었다. 사람 없기로 치면 우리나라의 지하철보다 더 했다. 그러면 보이지 않게 관리하느냐, 그런 느낌도 없었다.

  뭐,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스톱. C..뭐시기로 시작하는 파리 지하철의 최대 환승역이 있다. 우리나라의 신도림급으로 생각하면 되려나? 프랑스 지하철이 운행을 시작한지가 우리나라보다 오래 되었다는 걸 감안해 주더라도 이건 좀 아니다. 두 번의 소매치기를 목격 건수 중 한 번이 이 중앙환승역(?)이었고, 잡상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리의 악사들에(요건 좀 신기했다. 등록한 사람들만 연주할 수 있다나?), 관리에 신경쓰지 않는 듯한 자판기까지...넘어갈 수 도 있지만 걸고 넘어지자면 열차 선로까지 모든 것이 좋지 않았다. 가장 편리하고 직관적이었던 것은 무인발권기 뿐이었다.

  독일 전철은 훌륭했다. 지상으로 다니는 형태였는데, 열차도 괜찮았고, 역마다 역무원은 보이지 않아도 주변이 깔끔했고 모든 안내가 외국인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져 있었다.

  이탈리아 지하철은...벌금 50유로를 물어서 기분이 나빴다. 100유로였나, 암튼 거금이었다.-_-;; 뭐, 내가 몰랐던 거지만, 표만 산다고 되는게 아니라 안에서 펀칭기 같은 기계에 찍어야 했다. 나올 때 검사하는데, 몰랐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_-;; 암튼, 이탈리아의 지하철은 역무원이 없어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프랑스 지하철과 비슷한 느낌?

  우리나라 지하철을 생각해보자.

  시청역은 좀 불만이다. 2호선 환승하는 곳에서 스크린도어를 빨리 설치하든지, 거긴 좀 위험하다. 그런데 나머지 역사를 보면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있다. 이거, 아주 좋은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공익요원이 삑삑 불어대면서 나오라고 하는 것보다, 아예 위험요소를 없애버리는게 훨씬 나은거 아닌가? 게다가 눈에 띄는 조끼를 입으신 어르신들도 계시잖은가. 돈을 받으시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어르신들 일자리도 드리고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무인발권기, 이거 자주 고장나는 거였나? 글쎄올시다. 요새 임시카드제로 바뀌고 나서 보증금을 다시 가져가시려는 분들이 보증금환급기에서 줄을 서시던데, 이건 지불 방법이 바뀌어 가는 도중이니까 감수할 만 하다. 오히려 옛날처럼 한 사람 한 사람 표 사려고 줄 서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나? 교통카드 시스템이 시행된지가 언젠데 아직도 표 끊어 다닐 때 마인드인가. 설령 요금 관련한 모든 문제(게이트통과문제, 보증금 환급문제, 충전 문제등)가 발생하더라도 우리의 공익요원이 부리나케 뛰어오잖은가.

  그리고 역마다 출구에 붙어있는 환승안내도 훌륭하다. 누구나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게 그려진 안내도를 보면 별 다른 도움 없이도 원하는 곳으로 나갈 수 있지 않나. 정말 길치다, 하는 사람이래도 역무원 찾아가는 것까지 모를 정도로 우리나라 지하철이 복잡하지는 않다. 거기까지 가는게 귀찮으면 역 여기저기에 있는 호출버튼을 눌러도 되고.

  결론은 이거다. 비행기처럼 승차 및 하차 절차가 대단한 것도 아닌 지하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무원이 많아봐야 뭔 소용인가 하는 것이다. 그 인력을 운행시간 이후의 역사 관리나 지하철 전동차 관리등에 투입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불안전한 요소가 있거나 비효율적인 곳에 사람을 투입할 생각보다는 불안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없애는게 더 낫지 않나?

--
이 트랙백 글을 쓰기 전에 원본 글을 작성한 사람이 누군지 몰랐는데, 지금 보니 지하철 노조 분들이시다. 역무원이 필요하냐 마냐는 시각차이이긴 한데, 원본 글 같은 선동삘 나는 글에는 자연 반감이 생겨서 작성한 글이긴 하다. 뉴스에 자주 나오시는 일부긴 한데, 생활이 투쟁인 사람들은 어딜 가도 피아로 구분하고 적으로 구분되면 못 해도 흥(뭐, 들개처럼 물어뜯더만), 잘 해도 흥이더라. 보기에 좋지 않다.

--
근데 이렇게 써도 되나? 엄청난 공격이 예상되누만...=_=;;


 
 
 
트랙백 | 댓글



문득 떠오른 중학교 담임선생님.
一喜一悲 | 2009. 9. 25. 05:41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났다.

담임이셨던 수학 선생님 심부름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고, 그 선생님이 위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떠올랐다.

그리고 (그 땐 몰랐지만,) 그 분은 나를 참 아껴주셨던 것도 생각이 났다.



전진식 선생님, 편히 쉬고 계시길 바랍니다.
제자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트랙백 | 댓글



당신을 좋아하게 될 거 같습니다.
一喜一悲 | 2009. 9. 20. 00:26
이전에는 몰랐어요.

다른 수많은 이들과 같은 줄 알았어요.

어느 때는 그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당신을 경멸하기도 했어요.

가끔 맘에 드는 모습이 보일 때도 있었지만,

솔직히...의도적으로 무시했던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지금 제게 다시 찾아온 당신의 모습은,

제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앞으로는 당신을 좋아하게 될 거 같습니다.


 
 
 
트랙백 | 댓글



사는게 다 그렇지 뭐.
一喜一悲 | 2009. 9. 16. 22:44
http://jinmedi.tistory.com/6

이제 블로그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는 분 같은데, 놀라셨겠다.ㅋㅋㅋ
하루 방문객 15만명.-0-

암튼, 위 링크 글을 보는데, 못 해먹겠다고 정말 그만둔 사람이 생각났다. 이제 옛날 일이긴 하네. 나야 뭐 안 해봐서 모르지만, 의사도 겉으로 보기나 좋지. 기회균등이니 뭐니 해도, 빽 없으면 힘들기는 마냥 똑같은 것 같다. 100m 달리기 하는데 나만 출발선에서 97m 앞서 나가서 출발하면, 나야 좋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겠어?

--
그나저나 저 블로그 다른 글의 댓글 중에, unlucky 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재수없는 경우' 와 'unlucky 한 경우'는, 참 어감이 다르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인가? 같은 말을 해도 참...단어 선택이란 건, 참 미묘하단 말야.

--
요새 '엣지있다'라는 표현이 쓰이는 모양이더라. 어휘의 생명과 성질은 시대에 따라 결정되는게 맞는 거 같은데, 암만 그래도 '엣지있다'...난 오히려 촌스런 표현 같은데...나만 그런가???-_-???

 
 
 
트랙백 | 댓글



통계와 보도, 진실의 위치, 그리고 대인관계
一喜一悲 | 2009. 9. 11. 11:06

  우리는 얼마나 자극적인 것을 좋아할까?

  풍수학을 조금 살펴보면 물 근처에 집 짓는 것을 두 가지 경우로 구분하고 있다. 강이나 바다와 같이 유동적인 물 근처는 기가 통하거나 호연지기를 키우는데 좋다...뭐 그런 긍정적인 평가를 포함하지만, 호수와 못과 같이 고여있는 물은 음기가 고여있어 썩어들어가는 향취가 사람을 피폐하게 한다...식의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그래서 호수 근처에는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찌 보면 자극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시각적, 청각적인 자극이 끊임없는 곳과, 바람이 불지 않는 이상 잔잔하기만 한 곳의 두 곳에서 사람이 버틸 수 있고 없고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은 일견 지혜로운 것처럼 보일지라도 네이버 검색어 순위나 신문제목들만 보더래도 그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단지 기쁘게 하고 슬프게 하고 푸근하게 하고 화나게 하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자극하는 기사들이 항상 위에 올라오고, 대부분 사람을 격하게 충동질하는 슬프고 화나는 기사들이 더욱 순위가 높다. 그리고 어떤 기사들이 그런 종류인지는 지금을 표현하는 키워드들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몇 년 전부터 MB 라고 하면, 최고의 미끼라는 것에는 아무도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그랬지만, 대통령이라는 높은 위치, 아무나 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소식은 사람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물론 전두환때처럼 다분히 목적성을 가지고 스스로 홍보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 보면 유치한 수법에 불과하다. 요새는 보도라는, 마치 객관적 진실을 알려준다고 착각할 수 있는 일방적 광고행위를 통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실 나치 독일의 경우에도 3S라 하여 Sex, Sports, Screen 을 우민화 정책으로 제대로 써먹지 않았는가. 그 중 Screen 이 오늘날의 경우 아무렇게나 흘러들어오는 뉴스 기사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검증된 효과적인 우민화정책에 심리학적 요소까지 버무려서 대중의 앞에 가져다 놓으면, 어떨까? 가장 극적으로 그것을 증명한 사람이 나치 독일의 괴벨스이다. 99%의 거짓과 1%의 진실의 배합이 100%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이런 아름답지만 무섭고 인정하기 싫지만 수긍하는 사실을 밝혀내고 실험해 성공시킨 사람이다.

  3S는 Sex, Sports, Screen 이라고 했다. 추가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3S 는 Sad, Sacrifice, Savage 의 세가지 경우가 아닐까 한다. 저 세가지를 너도 당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려면 동참해라 식의 선동은 엄청난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다. 거기에 사회과학의 정수인 통계, 표본집단을 입맛에 맞게 선택해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는, 마치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통계결과를 섞어서 가져다 놓으면, 대부분이 파닥파닥 낚일 것이다.

  http://stock.mt.co.kr/common/article_print.htm?no=2009091017384040017

  무슨 요리 레시피 같다.

  1. 단어선택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 하고 뭔가 있어보이는 단어가 좋지요.
    : 대통령, 청와대, 경호, 비상경제대책회의
  2. 물론 보는 사람을 고려해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쉬운 단어도 같이 선택해야 합니다.
    : 재래시장, 서민, 시민들의 환호(이거 멋지군요, 사람들은 주변사람들과 유사하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지요.)
  3. 여기에 약간의 감동과 신비적인 요소를 심어줍니다. 실제로 감동적인지는 필요없고, '그럴 듯' 해 보이면 됩니다.
    : 어제 꿈, 할머니의 울음
  4. 쉽지 않은 일을 해낸, 영웅적인 요소를 가미합니다.
    : 이동 자체가 쉽지 않을 정도, 수행원들이 놀랄 정도의 함성, 경호원 제지의 만류
  5. 지금까지 극적인 요소들을 배합했으니, 진실성을 나타내는 '듯'한 조미료를 첨가합니다. 숫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 9.3 개각 다음날, 2번째 방문, 40%대의 국정 지지도
  6. 여기에 데코레이션으로 마무리합니다.
    : 할머니와의 사진 ( 훌륭해요, 낮은 곳을 바라보는 시선 처리, 감싸안은 팔, 사진기를 향해 적당히 벌려 선 각도까지)
    : 옷가게 사진 ( 입어보는 듯한 연출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

  비단 대국민선전뿐이랴, 일상 생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나누는 대화에서도 켜켜이 쌓인 모든 자극을 가려내고 숨은 진실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추구할 것은 이런 기법들을 사용하지 않고 진심을 전달하는, 참으로 진실되게 사람을 대하는 법을 익히는 일이다. 그걸 안다면, 지금의 시대는, 반면교사랄 수 있지.

--
  그런데 나도 어쩔 수 없이 자극에 약한 인간이다.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7&docid=860668&qb=64KY7LmYIO2GteqzhA==&enc=utf8

  우리가 선이라 알고 있던 것들이 그렇게 선하지만은 않더라, 우리가 악이라 알고 있던 것들이 그렇게 악하지만은 않더라...난 기사들이 재밌더라.


 
 
 
트랙백 | 댓글



기록은, 증거다.
一喜一悲 | 2009. 9. 9. 15:55

  두 가지 편집증적인 행위가 있다.

  기록과 분류.

  연속적인 시간에 따른 변화의 결과들을 인지할 수 있는 시각이나 장소, 상황과 같은 기준에 맞춰 나눠 담는 것이 기록이다. 기록은 분류하는 행위를 내포하는데, 분류를 통해 만들어진 기록은 다시 분류될 수 있다.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기록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다시 분류가 이뤄지고, 이렇게 기록과 분류는 서로의 결과가 원인이 되어 반복된다.

  이런 분류를 통해 만들어진 이산적인 기록들의 자세함은 얼마나 세밀한 분류를 하였는가, 즉 몇 번의 분류를 하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때문에 고도로 자세한 기록을 남길 수 있는가는 얼마나 깊게 분류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고, 일반인의 그것을 뛰어넘는 경우 기록의 양은 어느 정도 증가하겠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서는 일반인과는 다른, 다소 편집증적인 기질이 있어야 한다. 기실 역사 속 사관들은 지금 생각해 보면 문자로 남기는 것에 대한 사명감이라고 하는 광의의 편집증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아무리 자세히 분류를 한다 해도 분류심도가 깊다고 해서 더 높은 가치의 기록이랄 수 없는 것이고, 같은 분류심도를 가지는 기록이라고 해서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가치라는 것은 가치라고 느낄만한 요소를 제공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는데, 기록을 사용하는 자에게 있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는 기록자의 입장에서는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기록하는 순간에 기록자는 도저히 자신의 작업에 대한 가치를 알 수 없다. 기록자는 그 순간 단지 분류하고 기록할 뿐,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기록자의 몫이 아니다. 기록의 가치와 기록자에 대한 평가는 기록을 이용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되어지는 것이다.



  나는 일반인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의 일을 최대한 기록하려고 하지만, 머릿속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분류는 기록이라는 행위에 이르지 못한다. 내 편의에 의한 분류는 필요할 때 하고, 평소의 기록은 그저 쌓아둘 뿐이다. 내가 평소 기록하는 수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각각의 수단이 가지는 편리함이나 보존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것은 곧 기록과 동시에 분류가 되느냐, 혹은 분류와 동시에 기록이 되는냐 하는 두가지 행위 간(間) 동시성의 문제와 일상의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동시에 기록과 분류가 가능한가, 내가 그 행위에 대해 얼마나 신경써야 하는가 하는 편의성에 대한 문제에 대한 고민이다.

  사진은, 좋은 기록 방법이다. 기록과 동시에 시간에 의한 분류가 이뤄지며, 인지할 수 있는 시간에서의 인지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가 생기면서 사진기록이라는 방법은 이전에 비해 엄청난 편의성을 가지게 되었고, 이전에 성행하였던 글에 의한 기록을 대체하기에 충분했다. 수많은 블로거들의 페이지는 사진과 그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져 있다. 모니터 반 이상을 넘어가는 글은 자극적인 뉴스나 수많은 한 줄짜리 댓글이 아닌 이상에야 마우스 휠에 희생당할 뿐이다. 다만 사진보다 글이 무조건 좋다는 발상은 아니지만, 단어의 의미를 곱씹어보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음성과 영상 기록 또한, 좋은 기록 방법이다. 의식하지 않은 녹음과 녹화 기록에는 거짓과 가식이 없고 정확한 시간에 대한 보장이 있다. 다만 다시 확인하려 할 때 과거에 기록에 쏟았던 시간만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기록하는 목적이 언젠가 다시 확인하기 위함인데, 과거의 시간만큼 소요한다면, 어느 세월에 필요한 기록을 찾을 것인가? 인생사 80평생을 음원이나 동영상으로 기록했다고 할 때 인생 말미에 확인하고 싶다고 160까지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런데 위의 두 기록 방법은, 분류에 고민하는 시간이 글로 기록하는 것에 비해 너무 짧다. 사진작가나 카메라감독 등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사용할 때를 감안하면 변화의 결과를 기록자의 의도대로 남기기 위해서 쏟는 시간과 정성이 아무래도 글로써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것은 사실 아닌가. 그런 기록이 분류라는 체를 걸러 남겨진 결과임을 생각해 볼 때, 정성이 부족하리라는 것은 끄덕일만한 의견이다.

  이런 저런 장단점을 늘어놓는다 해도, 어쨌든 기록이다. 이전 세대였다면 생각하지 못 할 방법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그 축복은 망각이라는 인간의 능력에 상반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기록은 증거가 될 수 있다. 지난 시간에 대한 증거이고, 살아온 날들에 대한 증거이고, 지금까지 가졌던 인간성에 대한 증거이며,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보증이다.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 사랑과 증오, 우정과 배신, 이상과 현실, 존경과 멸시...그런 증거들이 머릿속에 있을 수 있지만, 망각이란 기능으로 인해 언제까지나 확인할 수 있는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 하기에 글과 사진, 영상과 음악 등을 통해서 수많은 기록을 남기는 것이 사람이다. 여기서 나는 의문이 생긴다.

  과연 지금 나는 제대로, 정확히 기록하고 있는가? 문제는, 기록의 가치가 아닌, 지금과 지금이 변한 과거가 왜곡되지 않았는가, 나는 나의 기록 앞에 떳떳한가, 그것이 아닐까.


 
 
 
트랙백 | 댓글



한국인도 그럴 수 있다고?
一喜一悲 | 2009. 9. 8. 19:45
2pm인가, 뭔가 암튼 춤추는 애들 중에 하나가 뭔가 말썽이었나보다.
내가 보기엔 일 더 커지기 전에 알아서 잘 처신한 것 같은데, 그걸 두고 한국인도 한국 욕 안하냐, 교포애가 그러면 이해해줘야 되는거 아니냐, 학생때 그런거 아니냐...



하, 웃기시네.



동포 2세기 때문에, 과거 일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관리했어야 된다는 생각은 왜 못하지? 자신의 처한 입장에서는, 자기 회사 가수가 처한 입장에서는 더더욱 민감한 문제가 될 거라는거, 예상 못 했을까? 내가 볼 땐 지금 저렇게 출국하는거, 오히려 껀수 생겼다고 좋아서, 팬 여러분들껜 죄송하지만 지은 죄가 크다는 뻔뻔한 거짓말로 웃는 얼굴 감추고 휙 떠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트랙백 | 댓글



소원을 말해봐 - 청년시대
一喜一悲 | 2009. 9. 7. 09:54
난 변태가 아니다.

거듭 말한다.

난 변태가 아니다.

하지만, 만화를 좋아하고,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이건 너무 멋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명히 밝힌다.

이것은 Daum 의 만화속세상에서 가져온 유카네군의 그림이다.

 
 
 
트랙백 | 댓글



일요일 아침에.
一喜一悲 | 2009. 9. 7. 05:18
어제 밤 잠 잘 타이밍을 놓쳐서 꼴딱 새버리고, 아침에 산책나왔다가 들어가는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산행하러 가는 사람, 교회가는 사람, 술 마시고 정신 못차리는 사람...다양했다.

 
 
 
트랙백 | 댓글



나 오늘 송강호 봤다.
一喜一悲 | 2009. 9. 4. 17:51

새로운 자전거 등교 코스를 알아내서, 신이 나서 달리던 도중, 양화대교 좀 지나서 한강파출소 있는 부근을 지날때였다.
















오오오옷!!!!!!!!!!!!!!!!!!!!!!!!!!!!!!!!!!!!!!!!!!!!!!!!!!!
송강호닷!!!!!!!!!!!!!!!!!!!!!!!!!!!!!!!!!!!!!!!!!!!!!!!!!!!


살인의 추억에서 나오던 촌스런 모습도, 괴물에서 나오던 어리버리한 모습도 없었다. 키도 꽤 큰 것이, 카리스마 작렬. 마침 햇빛 아래 그냥 서 있던데, 살짝 찡그린 얼굴이 영화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다.

뭐, 결론은, 잘 생겼더라고. 8등신까지는 아니래도, 기럭지도 좀 있더만. 서강대교 밑에서는 괴물을 찍으셨더니, (맞나? 암튼) 이제 양화대교 밑에서는 뭘 찍으시려나?

그건 그거고,
오늘 알아낸 코스 대박이다. 멤버십에서 학교, 혹은 학교에서 멤버십까지 거치는 신호등이 단 4개. 그나마도 멤버십-현석나들목 구간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자전거도로. 돌아가는 길이지만, 대박 길이다.

단, 이전에 비해 7km 정도를 돌아가기 때문에, 길이 아무리 좋아도 시간은 좀 비슷하다. 약 45~50분 정도? 대신 꾸준한 속도로 페달링이 가능하고, 체지방 연소되는 시점은 운동 시작후 30분 부터라니까, 15분은 뱃살 빠지는 시간으로 간주하지 뭐.


 
 
 
트랙백 | 댓글



자리를 옮기다.
一喜一悲 | 2009. 9. 3. 05:34
멤버십 내에서 수도승의 공간(?)에 다를바 없던 1섹에서 나왔다.



뭐 그래봐야 바로 옆인 2섹이다.ㅋㅋㅋ
그래도 새벽 4시에는 다들 자러 가니, 어질러진 책상 말고는 옆에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없다.



이제는 책상을 좀 깨끗이 써야지. 하긴, 내 자리를 거의 참호에 가깝게 은폐시켜주던 책장을 치운 후로는, 나름 깔끔하게 쓰고 있긴 했다. 외삼촌 만큼의 미니멀리즘은 아니더래도, 최대한 적게.

 
 
 
트랙백 | 댓글



신종 플루 때문에 떠들썩 하네.
一喜一悲 | 2009. 8. 28. 16:10

  신종 플루 때문에 떠들썩하다. 초중고등학교 개학에 맞춰 검사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다느니, 어느 지역 보건소장은 이런 상황에서 놀러나 가고 있다느니,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가 어제 사망했다느니 하는 소식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멤버십에도 데톨이라는 손 세정제를 가져다 놓고 이걸로 손을 자주 씻으란다. 광고로만 보던것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 우리 부모님도 전화하시면 꼭 끝에 손 잘 씻고 사람 많은 곳은 조심하라신다. 한창 면역력 좋을 때고 그 정도 대비책이야 말씀하지 않으셔도 알아서 챙길만한 나이라는 걸 모르시지 않으시겠지만 그렇다고 자식걱정이 줄어들까. 당연한 말씀이시다.

  그런데 내가 암만 조심해봐야 재수없으면 걸리는거고, 출퇴근 시간 신도림역에서 단전호흡을 해도 안 걸릴 사람은 안 걸리는거 아닌가? 내 평소 지론이 살 놈은 차에 치어도 살고, 죽을 놈은 걷다가도 쓰러진다는 건데. 물론 평소보다야 조심은 하겠지만, 괜히 저런 일 있을 때 우~하고 떼밀려 가기는 싫다. 게다가 성격이 워낙에 남이 시키는 건 약이 된다 해도 일단 시켜서 하는 거에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상하게 아무 말도 없으면 신이 나서 하든 하기 싫어도 필요해서 하든 하긴 하는데, 반드시 해야 되는 상황에 급한데다가 똥줄이 타들어가더라도 멍석 깔아놓으면 하기 싫어지는게 사람이거든. 우리나라에서 사람 몇 죽어나가기 전에도 위험한 거 알고 있었는데, 막상 저렇게 떠들어대니까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단 말야...

  그나저나 요새 자전거에 푹 빠져 살고, 담배는 빠이빠이고, 9시 수면 3시 기상의 수면패턴, 삼시 세끼 꼬박꼬박 최대한 토끼 밥상에 때 맞춰 먹고 저녁은 생략...신종 플루 할애비가 온대도 살아남겠는걸? 훗.

--
  사실 식사는 고치려고 생각만...-_-;; 공동 생활에서 식사라는 행위가, 나에게만 맞출 수는 없는 거니까.


 
 
 
트랙백 | 댓글



다른 처방 내리기
一喜一悲 | 2009. 8. 25. 03:12
  감기에 걸렸을 때 이불 속에만 있으면 더욱 심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몸이 으슬으슬할 때 누워있으면 편하긴 해도 오히려 머리가 아픈데, 땀을 좀 내어주면 오히려 감기가 빨리 떨어지던 경험을 몇 번 해보고 나서 알게 된 것이다. 사실 스스로 터득한 것이 아니라 동생의 경우를 보고 알게 된 것이다.

  대전에 있었을 때이니, 대략 중/고등학생때였던것 같다. 내가 열로 고생한 것은 초등학교 이후로는 한 손에 꼽지만 내 동생은 열로 고생할 때가 많았다. 덕분에 우리집 구급함에서 해열제는 절대로 떨어지는 일이 없었다. 동생은 언제나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고 좀 쉬는, 전형적인 열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금방 낫는 것도 아니고 한 이삼일은 골골대었다. 그런데 어느 날엔가는 아버지께서 동생에게 해열제를 먹이지 않고 집 뒤 보문산으로 데려가셨다.

  몸에서 열이 나면 살갗이 예민해져 옷이 쓸리기만 해도 따갑게 느껴진다. 무릎이나 발목은 왜 그리 시큰한지 움직이기 힘들고, 근육은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아 조금 움직이는 것도 힘들게 느껴진다. 그 상태에서의 산행이라니, 힘이 든다는 정도가 아니라, 이를 악물고 산을 올라야 했을 것이다. 그런 동생을 데리고 올라가시는 아버지는 조금만 더 올라가자는 말씀을 몇 번이나 하셨을까. 그렇게 동생은 아버지를 따라 산에 갔다오고 나서야 해열제를 먹고 한 숨 잠이 들었다. 그런데 평소대로라면 일어나도 아직 안 좋다, 어쩐다 해야 할 녀석이 자고 일어나니 아주 가뿐해 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시면서 아버지는 아플 때 움직여서 낫게 해야할 때도 있노라 하시던 모습이 내 기억에도 남아있는 것 뿐이다.

  감기만이 아니다. 슬럼프, 침체기, 저기압 등등 기분 나쁘거나 일이 안 풀리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거나, 좀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거나 하는 식의 조언과 다짐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해결될 때가 100% 였던가? 오히려 문제가 되는 부분을 좀 멀리 함으로써 못 보던 부분을 포함하여 크게 보게 되고,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이해하게 되고, 다시 끌어안기에 충분해질 정도로 여유가 생겨 괜찮아질 때가 분명 있다.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가위를 들고 가까이 다가서는 것 보다 선선한 창가에 올려놓고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 나을 때가 있는 법이다.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언제나 맞을 수는 없는 것이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의 광고판 중에는 파룬궁 광고가 있다. 중국의 수련법의 하나라는데 잘은 모르겠다. 아무튼 기공술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풍월을 주워담은 것들을 되새겨 보면 인간의 몸은 소우주요, 세상은 대우주로서 그 돌아가는 이치가 같다고 한다.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코웃음치고 돌아설 말이지만, 시행과 그에 대한 결과를 통해 보자면 아주 무시할 수는 없는 말이다. 비단 감기 뿐이랴. 사회 돌아가는 것이나 사람 사는 것이나 내 몸 하나 건강하게 하는 것이 뭐가 다를까.

 
 
 
트랙백 | 댓글



기체심사 탈락
一喜一悲 | 2009. 8. 16. 12:33

토요일로 예정되어 있는 무인항공기 대회 기체심사를 위해 금요일날 저녁 태안에 다녀왔다.

그리고 떨어졌다.

뭐, 그럴수도 있지.

...라기에는 탈락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니 좀 믿기지 않는다.




늦게 온 팀들이 잘 했거나, 심사위원들 맘에 안 들었거나겠지. 그 동안 계속해서 준비해왔던 대회다 보니 뭔가 허탈하다. 지금까지 뭘 해왔나 싶기도 하고.



기체쪽은 명훈이형이 거의 도맡다시피 해서 관리를 해왔다. 워낙에 모형비행기를 하던 사람이라 세심한 주의는 훨씬 나았다.

비행제어, 항법제어는 근범이가 도맡다시피 해서 개발을 해왔다. 센서데이터를 기본으로 해서 기체 제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짜는 일과 지상에서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는 GCS를 구성하는 일은 원체 프로그램을 해왔던 근범이가 담당했다.

그 둘을 이어주는 부분이 나였다. 센서모듈을 제작하고 모듈에서의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제어명령이 내려오면 그에 따라 기체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역할이 나였다.

지상에서의 차체 테스트때도 거의 같은 방식이었고, 다른 외부프로젝트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대형프로젝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외의 부분은 잘 모른다는거. 근범이나 명훈이형이 그 쪽에서는 그렇다고 하면 지엽적인 의문은 있었지만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끊임없는 프로젝트 진행중의 공허함은 그것이 원인이었던 걸까. 쫒기듯이 하는 일이 문제였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때문에 내 부분만을 보게 되고, 다른 부분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건 사실이니까.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정리를 해야겠다.
그리고 이왕 이리 된 거, 대회에 초연해지고 그저 앞길이나 잘 닦고 좀 늦더래도 탄탄히 하고 넘어가야겠다. 시간에 쫒기느라 큰 그림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회는, 그렇게 해서 잘 나온 결과를 가지고 가야지.


 
 
 
트랙백 | 댓글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일들.
一喜一悲 | 2009. 8. 13. 09:09

일어나서 샤워하기.
외출하기 전에 콧털 다듬기.
생각날 때마다 손 씻기.
작업 마치고 나서 정리하기.
부재중 전화 되걸기.
허리를 꼿꼿이 펴기.
잠 잘 때는 이부자리 제대로 깔고 덮기.
평소 똥꼬에 힘 주고 있기.
가슴이 아니라 배로 호흡하기.
밥 먹을 때 조금 더 씹어 삼키기.
걸을 때 뒤꿈치부터 내딛기.
매시간마다 잠깐씩 먼 곳 보기.
빨래 다 되면 바로 바로 널기.
빨래 널 때 탕탕 털기.
신발 신을 때 꺾어신지 않기.
생각날 때 마다 물 마시기.



조금만 신경쓰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깔끔해지는 비결들.
저 중에 꾸준히 지키고 있는건, 두어개 뿐이구나.-_-;;


 
 
 
트랙백 | 댓글



떫.
一喜一悲 | 2009. 8. 10. 13:26
덡젊잡꼧꾻댘댝전굚? 꽑녒놝?냶냶녒?냶?test
,€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B |D€?~
評##갃!핦0€?

--
오늘도 역시 AVR 가지고 씨름하는 도중에...
저런 메시지는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Ctrl-C.

뭐지, 더 이상 건들지 말란 소린가.

 
 
 
트랙백 | 댓글



예약권들.
一喜一悲 | 2009. 7. 31. 02:23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존 르 카레
달의 뒤편으로 간 사람, 베아 우스마 수페르트
Folk tales from Korea, 정인섭

자꾸 까먹는데, 시간나는 대로 찾아서 읽기 위해서 여기에 기록.

 
 
 
트랙백 | 댓글



깔끔하네.
一喜一悲 | 2009. 7. 10. 23:40

주변이 참, 깔끔하네.


 
 
 
트랙백 | 댓글



Again~!
一喜一悲 | 2009. 7. 1. 14:50

[영화 매트릭스1, 스파링 프로그램 안에서]
모피어스 : "내가 빠른 것이, 근육이 더 강해서 그런 것일까? 이 곳에서?"
네오 : (도리도리)
모피어스 : "Again~!"

--
최근에 모피어스에게 무지하게 두들겨 맞는 것처럼 정신없었다.
하지만, 이 블로그 제목처럼 난 이우성이니까.
세계 정복은 취향이 아니고, 매트릭스의 네오나, The one 에서의 이연걸 처럼 난 뛰어나고, 난 소중하니까.
자, 지독한 나르시스트여,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

Again~!!

--
사실 책 세 권이 나를 다시 잡아주었다.
머리가 복잡하게 꼬여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때, 혹은 텅 비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때 책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준다는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원래 자기계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럴 땔 필요해서 있는 것 같다.
1) 그래도 계속 가라 - 조셉 M. 마셜, 유향란 옮김
2) 1년만 미쳐라 - 강상구
그리고 좀 생뚱맞지만,
3) Head First Object-Oriented Analysis & Design - 오라일리
1, 2번 책으로 정신 좀 차리면서 아무 생각없이 다시 보는 책 중에 하나.ㅋ


 
 
 
트랙백 | 댓글



단순하게,
一喜一悲 | 2009. 6. 29. 11:41
좋으면 하고, 싫으면 말고.
대신 놀지 말고.

 
 
 
트랙백 | 댓글



지난 시간들.
一喜一悲 | 2009. 6. 19. 04:08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스릴있는 시간들이었어요.

따져보면 지금도 여전히 흥미로운 시간이지만,
예전처럼 느끼지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너무 일찍 펼쳐버린 낙하산 때문일까요.

바람의 소-옥사-악임을 왜 지금은 듣지 못 하는 걸까요.

처음 점프때의 속도를 느끼기 위해서,
더 이상 바람에 밀려가지 않기 위해서,
이젠 낙하산을 떼어낼 때가 되었어요.

착지는 너무나도 조금 남았지만,
아직 너무나도 많은 바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요.

차창을 열고 바람을 온 얼굴로 마주하듯이,
내 등의 낙하산을 떼어낼 때가 되었어요.
번개와 살을 찢는 얼음덩이들, 차가운 빗방울, 이제는 구름을 뚫는 것이 무섭지만,
재밌었잖아요, 하늘은.

나 하고 싶은 대로 살자던,
내 즐거움이 없으면 하지 말자던,
그 때의 다짐과 행복이 다시 생각났으니까요.

잘 찍어주세요.
한 순간이지만,
내 모습이 바다를 향해 추락하는 아름다운 빛살로 남을 수 있도록.

--
http://leewoosung.tistory.com/230
http://leewoosung.tistory.com/29

 
 
 
트랙백 | 댓글



The man must promise to protect her
一喜一悲 | 2009. 6. 8. 14:02
남자가 여자를 위해 지켜야 할 것.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
(The man must promise to protect her)


01.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다리를 곁눈질하지 않는 인내심
 : 이거 어렵다. 내 여자는 물론이거니와 남의 여자라해도. 난 남자거든. 뭐 10번이나 보면 변태지만, 두세번은 본능이라고.
02. 대화가 끊길때 공통의 관심사를 재빠르게 캐치해내는 순발력 
 : 성공/실패 확률이 대략 50%인 듯. 상대의 배려가 필요하다.
03. 그녀가 속으로 흐뭇해 할 정도의 귀여운 오버 액션
 : 요건 좀 잘하지. 그런데 속으로 흐뭇해할지, 이XX 뭐야, 몰라, 무서워 할 지는 모르지.
04. 진지함과 적당한 유머를 섞을 수 있는 균형 감각 
 : 진지하면서 웃기면...진짜 우스꽝스럽겠다.
05. 그녀의 'No' 가 진짜 거부의 표현임을 아는 센스 
 : 기면 긴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06. 그녀를 리드하기도 리드당하기도 하는 탄력적인 자세
 : 고맙지~
07. 자다 일어난 그녀의 부스스한 얼굴을 참아주는 것
 : 뭐, 기숙사 비슷한 곳에서라면, 그냥 적응되는 듯. 나도 그럴 때가 있는데 뭐.
08. 그녀가 보낸 1백번의 문자 메시지에 일일이 답해주는 것
 : 미쳤군. 문자하나에 2분씩 걸린다고 치면 주거니받거니 400분, 대략 7시간을 문자에 신경쓰라고?
09. 이구아나를 대령하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컴퓨터 마우스를 클릭하는 민첩함
 : 내가 컴퓨터 앞에 있을 땐 자주 하지.
10. 새벽에 걸려온 그녀의 전화. "미안 잤어?" 라는 말에 
  "잠이 안 오네?" 라고 말할 줄 아는 감각
 : 잠이 안 오긴, 비몽사몽중에 전화 받으면 당연히 자고 있었다고 하지. 구라가 아니라 자연빵으로. 근데 그런 전화 받아본 적 없다.-_-;;

11. 돈 없어도 그녀의 밥은 내가 사주는 괜한 오기 
 : 에...음...돈이 없는데 어떻게 사줘?-_-;; 괜히 쪽팔린 상황을 만들 필요는 없잖아?
12. "무슨일있어?" 그녀의 물음에 괜히 힘든척해서 그녀의 동정이라도 받아보려는 능글맞음
 : 그럴 때가 살짝 없잖아 있음.
13. "나한테 다 맡겨" 라고 말하면서도 때론 그녀가 알아서 피해주기를 바라는 솔직함
 : 누구나 다 그렇지 뭐.
14. 한번쯤은 "키스해도돼?" 라고 물어봐주는 세심함
 : 난 짐승이 아니다.
15. 때론 말없이 프렌치키스를 감행할 수 있는 노련함
 : 그렇지만 난 남자다.
16. 가끔은 그녀의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려보는 로맨틱함
 : 스토킹 수준이 되지 않을만큼만...
17. 그녀가 행복해 한다면 "전지현 트럭으로 갖다줘도 너랑 안 바꿔"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라고 거짓말 할줄아는 탄력적인 대응
 : 필요하지~ㅋ 근데 나한테 그런 말 들어본 사람이 없어서 해본 적 없음...
18. "내 여자" 라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당당함 
 : 다른 사람은 안 그러나?
19. 노래방 가기 전 그녀를 위해 성시경의 "넌 감동이였어" 를 외우는 치밀함
 : 다른 노래는 외워봤다. 성시경 노래가 은근 힘들어.
20. 달력에 울긋불긋 기념일 메모하기
 : 핸드폰 일정에다가는 해봤지.

21. 그녀의 친구들에게도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대하는 일관성
 : 만나봤어야지.
22. 그녀와의 일들을 동성 친구에게 떠벌리지 않는 진중함
 : 팔불출도 아니고 말야.
23. 언제 어디서나 눈치있게 행동하는 것
 : 군대에서 익혔음.
24. 그녀와 함께 슬픈 멜로 영화를 꾹 참고 봐주기
 : 그 장르는 나도 좀 좋아해.
25. 최근 개봉영화 리스트와 뮤지컬 등의 일정표를 체크하는 꼼꼼함
 : 헉, 이건 시간이 없어서...-_-;;
26. 만약을위해 멋진 레스토랑 서너 곳쯤 미리 알아두는 치밀함
 : 경양식, 한정식, 일식, 중식 별로 하나씩은 꼭 만약이 아니고서라도 알아둬야 사회생활하기 좋지.
27. 지갑을털어 그녀를 택시에 태워 보낸뒤 친구에게 돈갖고 나오라는 전화를 거는 주도면밀함
 : 그게 주도면밀함이냐, 그 상황 오지 않도록 돈 관리 못한거지.-_-;;
28. 울고있는 그녀에게 왜 우느냐고 묻지 않고 말없이 건네는 손수건
 : 손수건...안 가지고 다닌다.-_-;; 그냥 말없이 어깨를 내어주겠네.
29. 스토리가 장황하지 않되 임팩트있는 유머 감각
 : 음, 내가 좀 되나? 이건 주관적인 평가라서...
30. 그녀가 뺏고 싶을 정도로 멋진 카고 팬츠와 감촉이 좋은 스웨터
  그리고 트렌디한 재킷을 입는 패션감각
 : 헐, 난 절대로 해당되지 않는, 해당되지 않을, 해당될 수 없는 항목일세.

31. 그녀의 다이어리를 몰래 읽고 싶어하지 않는 자제력
 : 읽고 싶을 때도 있는데, 이성으로 자제하는 거지.
32. 그녀의 수다를 "사소하고 쓸데없는것" 이라 무시하지 않는 수용성
 : 응?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녀의' 수다가 아니라 '그녀와의' 수다 역시 마찬가지.
33. 힘들지만 그녀의 편한 이성친구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남자다움
 : 뭐, 그런 사람도 주변에 있을 수 있는거지. 나도 있을 수 있는건데.
34. 과거에 진한 연애전력이 있는 그녀에게 "그놈은 어땠어?" 라고 묻지 않을 관용
 : 풉, 유도심문이 있더라도 넘어가서 저런 질문 하는 일은 없을걸.
35. 생각없는 흔하디 흔한 선물로 오히려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세심함
 : 에...아무리 작은 거라도 선물 사는데 생각 없이 고르나? 난 아닐세.
36. 백화점 쇼핑을 하는 그녀의 짐을 묵묵히 들어주기
 : 이 사람, 같이 다니면서 맞장구도 좀 치고 그래야지! (나도 쇼핑을 그닥 싫어하진 않아서.-_-;;)
37. 그녀의 손짓 하나에 반응하고 감동하는 예민함
 : 반응은 해도, 감동은 또 뭐냐.
38. 버스에서 여자친구의 샴푸 냄새를 더 맡기 위해 일부러 그녀의 어깨에 기대
  잠을 자는척하는 뻔뻔함
 : 벼...벼...변태같아...-_-;;
39. 가끔은 그녀가 너무 여자 같아서 미칠것같은 숨길 수 없는 본성 
 : 이성으로 자제하세나.
40. 그녀가 두 번 말하지 않도록 한 번 한 말은 잘 기억해두는 꼼꼼함
 : 이거 어렵다..요새 두시간만 지나면 밥 먹었는지도 까먹는데!

41. 아무리 과거가 화려했어도 너만큼 사랑한 여자는 정말 처음이라고 말하는 배려심
 :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지~
42. 약속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새롭게 들인 메모하는 습관
 : 필요해.
43. 생리 주기의 특별한 기분변화에 맞춰 주는 섬세함
 : (알고 있다면)신경써야지.
44. 그녀에게 모닝콜을 해주기 위해 머리맡에 알람시계 다섯개 켜놓고 자는것
 : 다섯개는 무리고, 그럴 땐 그냥 잠을 안 자. 그러다 잠들면 낭패.-_-;;
45. 그녀가 집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는 매너
 : 엘리베이터까지 쫒아가진 않아요.
46. 그녀가 먹다 남긴 음식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황소같은 먹성
 : 그지처럼만 안 보일 정도는 가지고 있다. 원래 좀 많이 먹어서 오히려 자제해야 할 판.
47. 나의 친구들 앞에서 더욱 그녀를 존중할 줄 아는 미덕
 : 내 친구들 앞에 데려간 적이 없는데...
48. 친근함의 표현이 꼭 진한 스킨십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점잖음
 : 나는 다듬고 다듬은 한 마디가 더욱 친근하고 정성어린 표현이라고 생각해. 진한 스킨십이 익숙하지도 않고. 손만 잡으면 되지 뭐.
49. "넌 내꺼야" 라고 말할때 그녀가 속으로 느낄 황홀한 일체감을 캐치하는 것
 : 헐...그런 닭살멘트 자체를 잘 못 혀...-_-;; 한다 해도 내 정신도 없을텐데 캐치? -_-;;
50. 갈 때는 쿨하게 마지막까지 치사하게 굴지 않는 예의
 : 50번 상황이 될 정도라면, 1번부터 49번까지의 질문이 무슨 소용이리요. 그 전에 잘 합시다.

 
 
 
트랙백 | 댓글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이우성'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SSen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전, 이우성입니다. ( I am Woosung, Lee. ) ""
 Category
 Media
 TAGS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Calendar
 Archive
 Link Site
 Visitor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카피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