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남태령 역에서
시인처럼 | 2010. 3. 30. 20:58
손에 들었던
담배 한 대와 아메리카노 한 잔.
125원과 1800원.

무릎에 놓인
손수건 한 장.
2000원.

봉투에 담긴 손수건을 손에 쥔 채로
감은 눈을 뜨지 못하고,

그래도 나는 장애우를 배려하고, 이렇게라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75원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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