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日新又日新 | 2010. 3. 2. 12:25

내가 연출하는 인형극을 한다면, 모든 인형이 내 손안의 마리오네트여야 한다.

연결되고 연결되어서 누군가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구조더라도, 최종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실 끝은 내 손가락에 걸려 있어야 하는 법이다.

만일 인형의 옷자락에 삐져나온 실 한 올의 끄트머리라도 내가 직접 컨트롤할 수 없다면, 절대 인형극의 주인공으로 써서는 안 된다. 훌륭한 조연으로 쓸 수 있을지라도, 주연으로 내세울 인형은 반드시 내 손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확률로 따져 다른 백업수단을 마련할 수 없는, 1%가 99%를 뒤집어버릴 수 있는 불안정한 요소에 전체 극을 맡기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는 법이다.

그런 인형극의 결말은 관객은 떠나고 다시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간단한 건데, 자주 잊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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