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휴지통 | 2009. 8. 3. 19:06
3D업종.

Dirty, Dangerous, Difficult.

필요하지만, 꺼려지는 업종.



극의 재미를 위해서, 악역은 필요하다.

풍작을 위해서는, 잡초를 뽑는 손도 필요하다.

고기를 먹으려면, 백정이 필요하다.

동물원의 사자를 살리려면, 무수한 닭 모가지가 필요하다.



그 뿐인가.

내 땅을 넓히려면, 남의 피가 필요하다.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의 목숨을 거둬야 할 때도 있다.

내 가족을 위해서, 남의 가족을 힘들게 해야 할 때도 있다.



세상이 평화롭기만 하다면야 바랄 것이 없겠다.

아무것도 모르고, 원래 다 그런 건 줄로만 알고, 순진무구하게,
 
나도 웃고 남도 웃을 수 있다면야 바랄 것이 없겠다.



하지만,

어디 그런가.

잘 알지 않는가.



필요하다면,

그것이 내 역할이 아니면 좋겠다.

그것이 내 사람의 역할이 아니면 좋겠다.

그것이 내 나라의 역할이 아니면 좋겠다.



남을 해치는 거짓을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무작정 참으면서 나를 해치자는 것도 아니다.

진실만을 말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법도 있고,

시간이라는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는 법이다.



권선징악.

각자의 역할이 있다면, 응징하는 사람보다는 권하는 사람이 낫다.

필요하다면, 보이지 않게. 드러나지 않게.

--

난 죽었다 깨나도 성인(聖人)은 안 되겠구나. 자격미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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